'집사부일체' 빠졌던 홍준표 "그땐 내가 뜨질 않았다"

입력 2021-10-27 07:35   수정 2021-10-27 07:39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 26일 방송된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했다.

출연 소식에 놀랐다는 MC들의 말에 홍 의원은 "사실 대놓고 이야기하면 '집사부일체'에 대선 후보들이 다 나갔는데 그 촬영이 일찍 했었다. 그때는 제가 뜨지를 않았다. 뜨기 시작한 게 9월 중순부터였다"고 털어놨다.

앞서 지난 9월 당 내 경쟁자인 윤석열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가 '집사부일체'에 출연했던 것을 언급한 것.

당시 '집사부일체' 측은 리얼미터와 한국갤럽의 2021년 3월~8월 여론조사를 참고해 해당 기간 10% 이상의 지지율을 보여준 1~3위 대선주자들만 섭외했는데, 홍 의원의 섭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MC들은 '집사부일체'에 캐스팅되지 않은 게 섭섭했느냐고 물었고, 홍 의원은 "솔직하게 얘기해야 하지 않냐. 난 그때 주목을 못 받았을 때니까"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이날 홍 의원은 눈썹 문신을 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2011년 당 대표를 할 때 국회의원들이 하도 속을 썩여서 눈썹까지 탈모가 생겼다"며 "급격히 탈모가 생겼는데 눈썹까지 싹 빠져 버려서 할 수 없이 (문신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친구 중에 의사가 있는데 이 정도면 눈썹 문신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따가워 죽을 뻔했다. 크림 발라서 마취를 했는데도 따갑더라. 짜증 나고 신경질 나고, 참느라 혼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국회의원들이 무슨 속을 썩였냐는 물음에는 "원래 국회의원들이 다 못됐다. 착한 사람이 많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농담 삼아 '벼룩 10마리를 데리고 서울서 부산까지 갈 수 있어도, 국회의원 10명 데리고 서울서 부산까지 절대 못 간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국회의원들이 개성도 강하고 각자 생각도 다르다. 같이 일하기 굉장히 힘들다"고 덧붙였다.

또 홍 의원은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옛날에 시골에서 하도 어렵게 어렵게 살다보니 빚이 많았다"면서 "이자에 이자가 붙는 제도가 있었다. 2~3년 있으니 원금보다 커지더라. 그렇게 살아봐서 빚이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할 때 신용대출을 300만원 받았다. 사법연수원 합격하니까 300만원 대출이 가능하더라"며 "청주에서 250만원짜리 전셋집을 얻었는데 그걸 갚는 것도 힘들었다"고 전했다.


방송 말미에는 홍 의원의 아내인 이순삼 씨가 등장했다. 홍 의원은 "대학교 3학년 때 아르바이트비를 저금하러 은행을 찾았는데, 아내가 행원으로 있었다. 달덩이처럼 곱더라"면서 첫 만남 당시를 회상했다.

아내를 만나기 위해 수시로 은행을 갔다는 그는 "내가 들어가면 싹 웃길래 나는 날 좋아하는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자 이순삼 씨는 "손님한텐 다 그렇게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홍 의원은 "우리 집에 불문율이 하나 있다"며 "소파에서 자도 외박이다. 침대는 두 개, 잠은 무조건 한 방에서 자야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결혼할 때 두 가지 약속을 했다. 밖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밤 11시까지 들어오고, 한 눈 팔지 말라는 거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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