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 중심인 대전이 대덕특구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과학수도로 도약하고 있다. 과학으로 특화한 대전이 충청권을 넘어 더 좋은 대한민국을 주도하는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시는 최근 ‘과학수도’ 지정, 충청권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구축 등이 담긴 16개의 대전 미래발전 전략과제를 발표했다.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주도할 첨단과학기술 기반 산업 육성을 통해 ‘과학’으로 잘사는 미래도시를 표방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명실상부 대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도시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지난 3월부터 공약과제 발굴을 위해 행정·과학부시장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운영했다. 대전세종연구원, 유성구 등 5개 자치구,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최종 3개 분야 16개 전략과제를 선정했다. 시 관계자는 “발표한 과제들을 각 정당 및 후보자 캠프에 설명하는 등 적극 알리겠다”며 “민·관·정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대선 공약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또 세종시, 충청남·북도와 함께 생활과 경제권을 하나로 묶는 인구 600만 명 규모의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 시는 충청권 메가시티를 ‘4차 산업혁명에 특화된 미래산업의 메카’, ‘지속성장이 가능한 균형발전의 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세부 내용은 △주력 산업 초광역 클러스터 구축 △미래 신산업 테스트베드 구축 △탄소중립 대응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초광역 인프라 구축 등이다. 정부도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충청권 선도사업으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해당 노선은 대전 반석역, 정부세종청사, 조치원역, 오송역, 청주공항 등 지역 내 주요 거점을 연계하는 총 연장 49.4㎞의 광역철도 노선이다. 사업비는 2조1022억원에 달한다. 이 노선에 철도가 깔리면 청주~대전 이동시간이 현재 120분에서 50분, 청주~세종 이동시간이 80분에서 30분으로 단축된다. 또 KTX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으로의 접근성도 좋아진다. 대전시 관계자는 “청주국제공항 등 지역 거점 간 접근성이 개선돼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에 한발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충청권 메가시티가 조성되면 행정수도·혁신도시 조성으로 과학기술 분야 수도권 인구 유입이 기대돼 2040년까지 충청권 인구가 600만 명으로 늘어 자족권역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전~청주공항 거리가 90분에서 43분으로 줄어드는 등 충청권 전 지역이 50분 생활권으로 집약되고 대중교통 분담률도 25%→43% 개선, 도로혼잡비용도 25% 감축할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부문에서도 변화가 일어난다. 가속기·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으로 생산유발 5조7811억원, 취업유발 2만4733명 등의 효과가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충청권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조성에 따라 기업유치 400개, 신규 일자리 6000개가 생기며 충청권 탄소중립 클러스터로 2025년까지 온실가스 2억1600만tCO2eq(이산화탄소 상당량톤)이 감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충청권은 지난해 11월 메가시티 추진을 합의했다”며 “분야별 추진전략과 공동 협력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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