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글이 통신] 기출문제 분석해보면 모범답안 쓸수 있는 패턴 알 수 있어

입력 2021-11-01 09:01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어떤 분은 수능을 위해, 어떤 분은 최저기준을 맞추기 위해 달려 나아가고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수능 후에 논술 시험을 치르기에 수시논술에 지원한 분들을 위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일반적으로 논술전형에 대한 인식은 어떠할까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여러 수시 전형 중 하나인 논술은 대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종종 보험, 또는 수시의 남는 지원서로 채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특히 인문논술의 경우 개인의 글쓰기 능력이 뛰어나야 논술에 합격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께 논술전형은 논술에 겁을 먹지 않고, 차분히 준비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는 전형이라는 것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수시논술, 경쟁률을 믿지 마라
수시 지원 기간이 끝나고 수시 논술의 경쟁률을 보면 대부분 무서울 정도로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시작하기 전에 말했듯, 논술의 인식은 일종의 보험, 또는 수시지원의 남은 기회 정도인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는 아무래도 논술이 수능이나 내신 준비와는 조금 떨어져 있는 분야라고 볼 수 있어서입니다. 수능이나 비교과 등을 주력으로 준비하는 학생들은 많지만 논술을 주력으로 준비하는 학생이 거의 없다는 것도 한몫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점에서 논술은 수시분야의 블루오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논술도 수시 전형입니다. 그저 글을 잘쓴다고 합격하는 분야라면, 이는 그저 백일장이 되어 수시 전형에서 사라졌을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자소서, 면접 등 여러 수시 전형에 준비하는 전략과 방법이 존재하듯이 논술도 합격하기 위한 정답의 틀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정답의 틀이 존재한다는 것은 결국 그 틀을 기반으로 연습하고 전략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여러분의 글쓰기 능력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전략이 통한다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이 보험, 또는 남는 카드로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논술은 정답의 틀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그 정답의 틀은 무엇일까요. 먼저 가장 큰 틀은 대학마다 논술 문제의 방향성이 일관된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대학은 삼자비교를 다각적으로 하기를 원하고, 어떤 대학은 공통된 키워드를 바탕으로 각각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를 정리하기를 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마냥 글쓰는 연습을 하기보다는 2~3개년의 기출문제를 보고 직접 분석해보는 것이 파악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 정답의 틀은 바로 두괄식 글입니다. 논술은 수많은 학생 중 얼마나 학교에서 원하는 바를 더 알아보기 쉽게 정리하고 제시할 수 있느냐에 걸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서술하고 결론을 제시하는 미괄식 글보다는 말하고자 하는 결론을 제시하고 근거를 적어 나가는 두괄식 글로 적어 나가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고등학교 1, 2학년분들에게 말씀드리자면 모든 수시 분야가 그렇지만 자신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내신이나 학교 생활과 병행하기 어려운 논술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유가 있다면 여러분이 가고 싶은 대학교의 논술 기출문제를 몇 개년 정도 패턴과 방식을 분석하고 모범답안을 써 보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충분한 연습이 될 수 있습니다. 논술에 이미 지원했다면, 혹은 지원할 생각이 있다면 논술에 시간을 조금만 투자해 보세요. 여러분은 아마 논술 시험장에서 익숙한 글을 써 내려가고 있을 것입니다.

박준하 한양대 경영학부 20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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