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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열기 꺾이자…해외 대체 투자 고민 깊어지는 초대형 증권사

입력 2021-11-01 08:11  

이 기사는 11월 01일 08:1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초대형 증권사들이 해외 대체 투자를 할 때 지역·만기별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적절히 분산해야 한다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조언이 나왔다. 급격한 위험 인수 확대가 신용도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일 "해외 대체 투자의 사업 기반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학습 비용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해외 대체 투자 규모가 과다할 경우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자본력이 확충된 초대형 증권사들은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협소한 국내 자본시장에서 증권사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속하게 투자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기초 자산에 대한 실사나 권리 확보가 미흡해 손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감내 가능한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용 편중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규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해외 대체 투자는 자산당 익스포저가 큰 수준으로 특정 지역·물건·만기 등에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같은 신용 편중 현상은 경기·산업 주기의 변화와 신용 위험 발생 때 거액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위탁 매매 부문의 전망은 그리 밝게 보지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식 시장의 거래 대금이 급증하면서 초대형 증권사의 위탁 부문 이익이 크게 확대됐다. 이는 해외 대체 투자 관련 손실의 완충 작용을 충분히 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 1분기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시장 거래 대금이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향후 세계 각국의 출구 전략에 따른 시중 유동성 감소와 경기 실물 지표 둔화 등을 볼 때 주식 시장 거래 대금은 중기적으로 정체나 감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올 2분기 초대형 증권사의 평균 수탁 수수료는 전 분기 대비 21.1% 감소했다. 올 10월 일평균 시장 거래 대금은 22조3000억원으로 올 3분기 일평균(26조3000억원)에 비해 15.2% 감소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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