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열풍에…CU, 말레이서 '광속 확장'

입력 2021-11-01 17:44   수정 2021-11-02 01:40


편의점 CU가 말레이시아에서 ‘광속’으로 점포 수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10월에만 말레이시아에서 15개 점포가 문을 열었다. 코로나19가 한창인 지난 4월 말레이시아에 1호점을 연 지 7개월 만에 20호점까지 개장하는 속도에 현지에서 경쟁하는 일본계 편의점들도 놀란 반응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달 3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20호점인 ‘CU 텐키아라점’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CU는 지난 4월 현지 기업 마이뉴스홀딩스와 손잡고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이후 9월까지 점포 수를 5개로 유지하다가 한 달 만에 네 배로 늘렸다. 최근 세계적으로 흥행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K콘텐츠의 폭발적인 인기가 현지 매장을 빠르게 늘려가는 데 촉매제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게다가 먼저 개장한 매장들의 탄탄한 실적도 자신감을 심어줬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CU 말레이시아 점포의 하루 평균 매출은 현지 1위인 일본계 경쟁사의 다섯 배에 달한다. 떡볶이와 김밥 등 한국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즉석조리식품과 자체브랜드(PB) 제품 매출이 전체의 75%를 차지할 만큼 K푸드 비중이 높은 것도 일본계 편의점과의 차별점이다.

지난 9월 공개된 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게임을 이용한 마케팅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말레이시아에서 오징어게임이 유명해지자 말레이시아 CU는 이를 모티브로 한 ‘오징어 먹물 핫도그’와 가위바위보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현지인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오징어 먹물 핫도그는 지난달 말레이시아 CU에서 즉석식품 매출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한류의 힘으로 CU는 최근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넘어 말레이시아 전역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CU는 말레이시아에서 ‘구름 위 라스베이거스’로 불리는 카지노 ‘겐팅 하이랜드’에도 연내 입점할 예정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CU는 현지인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K컬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을 이어가며 말레이시아에 연내 40개 점포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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