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될 스타트업, 떡잎부터 달라"…초기 투자 급증

입력 2021-11-02 17:12   수정 2021-11-03 01:39

국내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 유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정책자금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스타트업 성공 사례도 빈번해지면서 스타트업 시장으로 대형 자본이 쏟아지고 있다.

어린이 핀테크(금융기술) 스타트업 레몬트리는 5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시드 투자는 스타트업이 최초로 받는 투자 유치로,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이 1억~5억원 수준을 받는다. 이번 투자에는 KB인베스트먼트, 스프링캠프,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이민희 레몬트리 대표는 기존에도 스타트업을 성공적으로 키운 후 매각한 경험이 있어 투자자들에게 후한 점수를 받았다”며 “그럼에도 시드 투자가 50억원이 넘는 경우는 거의 없어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영양제 분석 스타트업 필라이즈는 지난달 30억원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스트롱벤처스, 패스트벤처스, 넥스트랜스, 프라이머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필라이즈는 각 개인에게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분석해 복용을 관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셀프 메디케이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휴먼 테크 스타트업 디오비스튜디오는 지난달 프리(Pre) 시리즈 A로 50억원을 유치했다. 프리 시리즈 A는 시드 투자의 후속 단계다. 디오비스튜디오는 AI 딥러닝 기술을 토대로 가상인물 ‘루이’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스타트업 투자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1~10월) 시드 투자, 프리 시리즈 A, 시리즈 A 단계의 평균 투자 유치 금액은 21억2500만원에 달한다. 전년(15억3100만원) 대비 39% 늘어난 규모다. 평균 투자 유치 금액은 2018년 10억3800만원, 2019년 15억7100만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배달의민족, 마켓컬리, 토스 등 사업을 확장한 스타트업이 늘어나면서 대규모 자본이 스타트업 투자 시장으로 몰린 결과다. 9월까지 집계된 올해 국내 운영 투자 조합은 1312개, 조합 운영 금액은 37조310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수치(1078개, 33조1275억원)를 이미 넘어섰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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