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면세점 롯데, 온라인 진격…세계 첫 '면세 명품관' 키운다

입력 2021-11-02 17:29   수정 2021-11-03 01:33

면세점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온라인 명품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41년간의 오프라인 역량을 앞세워 세계 최초 온라인 면세점 명품관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명품 큰손으로 떠오른 젊은 층까지 아우르는 온·오프라인 병행전략으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대의 성장전략을 구축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30개 명품 브랜드·5000여개 제품 입점
롯데면세점은 온라인몰 롯데인터넷면세점에 명품 브랜드 전용관 소공1번지(사진)를 2일 열었다. 몽클레르, 발렌티노, 펜디, 페라가모, 보테가베네타, 토즈 등 명품 브랜드 30여 개가 입점해 패션 주얼리 시계 등 5000여 개 최신 상품을 판매한다.

모든 상품은 롯데면세점이 직매입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면세가에 판매한다. 명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가장 걱정하는 문제인 가품 우려가 없고, 사후 서비스(AS)도 보장된다. 롯데면세점은 소공1번지 명품 브랜드 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소공1번지에서 제품을 산 소비자는 롯데면세점 기존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와 같은 방식으로 제품을 받는다. 온라인에서 결제한 후 출국 공항 면세점 인도장에서 제품을 수령하면 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시내면세점 영업점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시스템”이라며 “소공1번지의 매출이 시내면세점의 각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 매출에 더해진다”고 설명했다.
명품 브랜드 1년간 설득한 끝에 성공
롯데면세점의 온라인 명품 전용관 구상은 지난해 11월부터 물밑에서 시작됐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젊은 층이 명품 시장의 큰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이들은 명품도 스마트폰으로 사는 새로운 구매 행태를 보였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명품 브랜드를 유치했고, 명품 커머스 플랫폼인 머스트잇 등은 지난해 거래금액이 전년 대비 60~100% 뛰었다.

관건은 보수적인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을 온라인몰에 정식으로 입점시키는 것이었다.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는 명품 브랜드들은 e커머스 입점을 꺼렸다. 머스트잇 등 국내 온라인 플랫폼들이 병행수입과 구매대행 등 명품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방식에 그치는 이유다. 네이버, 카카오에 입점한 브랜드들은 주얼리와 뷰티 부문으로 제품군이 한정돼 있다.

롯데면세점은 여기에 착안, 네트워크를 총가동해 글로벌 명품업체를 온라인몰에 정식 입정시키는 데 성공했다. 공식 명품 온라인몰로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소공1번지를 기획한 롯데면세점의 럭셔리패션팀 상품기획자(MD)들은 1년 동안 명품 브랜드 한국지사를 돌며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현지시간에 맞춰 본사 담당자들과 수차례 화상회의를 하며 온라인 면세점 입점을 설득하며 공을 들였다.

1980년대 3대 명품 브랜드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를 입점시킨 경험, 2000년 세계 최초로 인터넷면세점을 열어 성공시킨 경력이 뒷받침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1년 넘게 설득 중인 명품 브랜드가 아직 많다”며 “앞으로 입점 브랜드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국내외에서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위드 코로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김해와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을 제치고 기존에 운영하던 구역을 지켜냈다. 베트남 다낭과 하노이, 호주 시드니 등 세 곳의 해외 시내면세점도 조만간 개장할 계획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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