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vs 윤석열…'124일 전쟁' 시작

입력 2021-11-05 17:21   수정 2021-11-15 15:43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지 8개월, 정치 입문 4개월여 만에 제1야당 대선 후보가 됐다. 이로써 내년 3월 9일까지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124일의 대선전이 본격 시작됐다. 법조인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제외하면 이들은 자라온 환경과 경험에서 큰 차이를 보여 예측불허의 승부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다.

윤 후보는 5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47.85%로 2위 홍준표 의원(41.50%)을 6.35%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득표율은 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합산해 구했다. 윤 후보는 일반 여론조사에선 37.95%의 지지율로 홍 의원(48.21%)에게 뒤졌지만 당원 투표에서 57.77%를 얻어 홍 의원(34.80%)을 22.97%포인트 앞섰다.

3위 유승민 전 의원의 득표율은 7.47%, 4위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3.17%였다.

윤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저를 정치로 부른 국민의 뜻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한 특권과 반칙을 바로잡으라는 명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게이트에서 보듯 거대한 부패 카르텔을 뿌리 뽑고 기성정치를 개혁하라는 것이 저 윤석열의 존재 가치이고 나아갈 길”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해선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폭등은 재산 약탈’ ‘악성 포퓰리즘은 세금 약탈’ ‘1000조원이 넘는 국가채무는 미래 약탈’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권교체가 없다면 국민 약탈은 노골화하고, 상시화하고, 구조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선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명의 싸움, 합리주의자와 포퓰리스트의 싸움”이라며 “또다시 편가르기와 포퓰리즘으로 대표되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워 원칙 없는 승리를 추구하고자 하는 이 무도함을 심판해 달라”고 촉구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선 후보로서 윤석열의 시급한 과제는 당 안팎의 역량 있는 인사를 한데 끌어모아 ‘야권의 원팀’을 구성하는 것”이라며 “여야 후보 모두 도덕성 검증이 가장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좌동욱/성상훈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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