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마사회 부장 "코너웍 좋아 경기 초반부터 우승 예감했어요"

입력 2021-11-07 17:52   수정 2021-12-07 00:01

“닉스고가 이길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의외로 담담했습니다.”

한국마사회 해외종축개발TF의 이진우 부장은 닉스고(Knicks Go)가 7일(한국시간)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이렇게 말했다. 마사회 안에서 ‘닉스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 부장은 브리더스컵 클래식이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델마경마장에서 직접 닉스고를 응원했다.

그는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 닉스고의 우승을 예감했다”고 했다. 이어 “코너웍이 좋은 닉스고가 생각보다 쉽게 첫 코너까지 도달했다”며 “최근 경주 결과만 보면 닉스고가 2분을 넘지 않는 기록을 충분히 낼 것으로 봤다. 아무도 쫓아오지 못할 거라고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닉스고가 세계 최고 경마대회인 브리더스컵의 메인 이벤트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제패한 건 우연이 아니다. 일찍부터 해외 우수 씨수말 자원 조기 확보의 필요성을 절감한 마사회는 2008년부터 연구에 착수해 유전체 기반 기술 ‘K-닉스(Nicks)’를 2015년 내놨다.

닉스고는 20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 나온 말 중 K-닉스 지수(경주유전능력)를 토대로 한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마사회가 사들였다. 말 이름 ‘닉스고’에는 K-닉스의 성공을 바라는 염원이 담겼다. 이 부장은 “닉스고는 심장이 최상급인 데다 체형도 1등급이었다”며 “당시에도 매우 건강했다”고 말했다.

닉스고는 내년 1월 페가수스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뒤 씨수말로 활동한다. 세계 경마의 중심지인 미국에 머물면서 씨수말로 활동을 시작해 종마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마사회는 향후 5년 동안 자마(새끼말)의 경주 성적을 확인한 뒤 닉스고를 국내로 데려와 씨수말로 활용할 계획이다.

닉스고를 국내로 들여와 매우 싼 비용으로 국내 씨암말과 교배한 뒤 생산된 국산마를 고가에 해외로 역수출하는 게 마사회가 그리는 청사진이다. 이 부장은 “닉스고를 통해 한국이 경주마 수출 강국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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