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다음은 물"…LG, 세계 수질회복 연맹 가입 추진

입력 2021-11-09 17:47   수정 2021-11-10 00:55


LG그룹 계열사들이 글로벌 물 이니셔티브인 ‘WRC(물 회복 연합체)’에 가입하기로 했다. 수자원 관리를 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테마로 설정했다는 게 LG그룹의 설명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최근 내부 논의를 거쳐 WRC 가입을 결정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치중된 ESG 활동을 다변화하는 차원이다. WRC는 유엔 글로벌 콤팩트가 마이크로소프트, 다우 등 7개 글로벌 기업과 함께 지난해 3월 출범시킨 물 이니셔티브다.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주축으로 조직했다는 점에서 다른 이니셔티브와 구별된다.

2050년까지 ‘넷 포지티브 워터’를 달성하는 게 이들의 목표다. 핵심 내용은 지구상 깨끗한 담수의 양을 인류가 필요로 하는 양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물 생태계가 오염되거나 손실되지 않도록 자생력을 회복시키는 다양한 활동이 요구된다. WRC에 가입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3M, AB인베브, 스타벅스 등 25곳이다. LG그룹이 연내 WRC에 가입하면 국내 기업 중에서는 첫 사례가 된다.

WRC 가입을 계기로 내년부터 LG그룹이 전사적으로 물 저감, 물 재활용, 수생태계 복원 등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WRC의 주축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는 넷 포지티브 워터 달성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 사업장에 빗물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연간 1627만7270L의 물을 아끼고 있다.

LG그룹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배경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있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ESG 경영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속가능한 LG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가 협력사의 ESG 경영을 지원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란 분석이다. LG전자 협력업체 중 50곳이 글로벌 인증회사 UL과 TUV라인란드로부터 ESG 경영관리 적합성을 테스트를 받았다.

LG전자 소속 ESG 전문가들이 협력사를 방문해 해결 방안을 조언한 결과 이들 협력사는 UL과 TUV로부터 적합성 인증서를 받았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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