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리제 "디지털 혁신으로 탄소배출 15% 줄인다"

입력 2021-11-09 17:34   수정 2021-11-10 02:08

“디지털 혁신으로 세계 탄소배출량의 15%가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디지털화는 기업 성공의 필수요건이 될 것입니다.”

에너지 솔루션 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에릭 리제 수석부사장(사진)은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해 석탄사업을 매각하고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데 그치지 말고, 디지털 혁신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 공장, 주택 등에 효율적 전력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전력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기업의 온실감스 배출 감축을 돕는다. 리제 부사장은 10일 개막하는 ‘글로벌 인재포럼 2021’에서 ‘디지털 전환과 ESG’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리제 부사장은 “가트너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전기의 1%가량을 데이터센터가 소비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설계 단계에서부터 물 사용을 줄이는 방안을 채택하거나, 건축 과정에서 재활용한 자재를 사용하는 식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DCIM 솔루션’이 그렇다. 이 기술은 AI의 기계학습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에 꼭 맞는 최적의 온도를 제시한다. 쿨링 시스템을 적용해 과다한 전력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의 간접 배출을 막고 있다. 리제 부사장은 “컴퓨터 제조 업체인 휴렛팩커드(HP)는 슈나이더일렉트릭과의 협업으로 매년 34만t 넘는 규모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디지털 혁신을 바탕으로 ESG 경영을 이어가는 기업들은 매출이 증가하고 기업가치도 개선될 전망이다. 리제 부사장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투자 최우선 변수로 ESG를 꼽았고, 이를 외면하는 기업에 주주서한 등을 통해 경고하고 있다”며 “EGS가 투자처 선별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의 주축으로 성장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사회적 가치에 관심이 높고, 친환경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같은 것이면 친환경 기업 제품을 구매하는 특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ESG 경영과 디지털 혁신은 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도 했다. 리네 부사장은 “디지털 혁신 등에 나선 기업은 달리기 선수와 비슷하다”며 “끊임없이 훈련하고 식단을 관리하는 선수처럼 기업도 디지털 혁신 과정에서 돌출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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