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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혼혈 딸과 비행기 탔더니 '경찰 출동'…백인 엄마 인신매매범 몰려

입력 2021-11-09 19:20   수정 2021-11-09 19:21


미국에서 한 백인 여성이 흑인 혼혈 딸과 비행기를 탔다가 인신매매범으로 몰렸다. 경찰까지 출동한 이번 사안에 대해 당사자는 항공사가 인종으로 차별 대우를 했다고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CNN은 미 로스엔젤레스에 거주하는 매리 매카시가 지난달 22일 남동생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딸 모이라(10)와 함께 덴버로 가는 마지막 사우스웨스트 항공기에 탑승했다고 보도했다.

모녀는 떨어져 앉았다가 다른 승객들의 배려로 나란히 앉아 목적지에 갈 수 있었다. 문제는 덴버 도착 직후 발생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경찰관 2명이 모녀에게 다가온 것.

경찰은 모녀가 탑승 전후 수상한 행동을 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전했고, 매카시는 사건 발생 2주가 지나서야 경찰 보고서를 통해 당시 자신이 인신매매범으로 오해받았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 항공 승무원이 인신매매 가능성을 신고했다. 모녀 모두 결백하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매카시는 항공사가 인종을 기준으로 분류해 차별적으로 대우하는 '인종 프로파일링'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매카시는 항공사 측에 해당 사건에 대한 서면 사과와 항공권 전액 보상, 자신의 딸에게 가해진 정신적 충격에 대한 추가 보상을 요구했다. 만약 아이가 백인이었다면,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이다.

항공사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당사자에게 연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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