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안 허스키 아니었어?"…마을 공포로 몰아넣은 개의 정체

입력 2021-11-10 13:30   수정 2021-11-10 18:09


페루의 한 가족이 개인 줄 알고 키워 온 야생 여우가 당국에 붙잡혔다.

페루 야생동물보호당국은 9일(현지시간) "계속된 추적 끝에 안데스 여우 '룬룬'을 구출했다"며 룬룬이 동물원으로 보내져 전문가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페루 수도 리마에 사는 마리벨 소텔로 가족은 지난 2월 한 노점에서 50솔(약 1만5000원)을 주고 새끼 룬룬을 데려왔다.

소텔로 가족은 노점상으로부터 룬룬이 시베리안 허스키 종의 강아지라고 안내받았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룬룬은 천둥·번개에 놀라 집을 나갔다. 이후 동네를 떠돌아다니며 닭과 거위, 기니피그를 잡아먹었다.

마을을 휘젓고 다니며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여우 소식이 최근 언론에 보도되면서 당국은 룬룬 생포에 나섰고 전날 밤 마취총을 쏴서 룬룬을 잡았다.

룬룬이 당국과 추격전을 벌이는 동안 페루 언론과 네티즌들은 여우의 행방을 함께 쫓으며 큰 관심을 보였다.

룬룬을 붙잡은 동물보호당국은 "어미를 죽이고 갓 태어난 야생동물을 잡아다 암시장에 불법 거래하는 일이 성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징역 3~5년형에 처해지는 범죄"라며 페루에서 만연한 야생동물 밀렵과 불법 거래에 대해 경고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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