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옹성' 강남 3구 집값 상승세, 일제히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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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11 14:00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11주 연속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집값의 기준이 되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집값 상승 폭이 일제히 둔화했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서가 나올 예정인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 거래가 뜸해지면서 상승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8일) 기준 서울 집값 흐름의 풍향계로 불리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일제히 줄어들었다.

송파구는 0.18% 올라 전주(0.21%)보다 0.03%포인트 내렸다.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달 22억5500만원에 손바뀜했는데, 9월 거래된 23억7000만원보다 1억1500만원이 떨어졌다.

강남구 집값 상승률도 0.20% 아래로 하락했다. 강남구는 0.19% 상승해 전주(0.21%)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우성9차 전용 84㎡는 지난달 16일 24억5000만원에 매매 거래가 체결됐다. 지난 5월 거래된 26억8100만원보다 2억원 넘게 하락한 것이다.

서초구 집값 상승률도 낮아졌다. 서초구는 0.23% 올라 유일하게 강남 3구 가운데 0.20%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하지만 전주(0.25%)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서울 전반적으로도 집값 상승세는 줄었다. 서울 집값은 0.14% 상승했다. 전주(0.15%)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집값은 지난 8월 넷째 주(23일) 0.22% 상승으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후 11주 연속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3곳이 집값 상승률이 떨어지거나 전주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은평구와 구로구만 소폭 상승률을 확대했다.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추석 이후 매물도 많이 없고 거래 자체가 많이 되지는 않는다"며 "강남 3구 대부분의 분위기가 이렇다"고 설명했다.


집값 상승률이 줄어들면서 전셋값도 소폭 둔화했다. 서울은 0.12% 올라 전주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수능 등 계절적 비수기를 맞은 가운데 대출규제 우려 등으로 거래 자체가 줄어들었지만 상승률은 유지한 것이다.

종로구, 성동구, 광진구, 서대문구, 관악구 등에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반면 명문학군과 교통환경 등이 양호한 곳들이 전셋값이 오르거나 유지됐다. 중구와 마포구는 각각 0.19%, 0.18% 상승했고 강동구는 0.15% 올라 강남 4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구에서는 학군수요가 많은 단지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경기도는 0.19% 상승해 전주(0.22%)보다 0.03%포인트 상승률이 축소됐다. 화성시가 0.16% 상승했는데 전주보다 0.17%포인트 내려 가장 큰 폭으로 상승률이 감소했다. 의정부, 의왕 등도 전셋값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인천은 0.23% 올라 전주보다 상승률이 다소 낮아졌다. 그간 전셋값이 많이 올랐던 미추홀구, 서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수요가 여전한 연수구와 계양구 등은 각각 0.46%, 0.34% 뛰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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