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 없는 전쟁'…PGA투어, 오일머니 공세에 반격

입력 2021-11-11 17:41   수정 2021-11-11 23:42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신흥 세력 간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골프위크는 11일(한국시간) LIV 골프인베스트먼트(이하 LIV)가 새로운 대회 운영 담당 부사장 자리에 슬러거 화이트 전 PGA투어 경기위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스포츠 중계 방송 ESPN에서 스포츠 브랜드를 담당하던 윌 스테이거를 언론 담당으로 앉혔다.

LIV는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의 지원을 받는 회사로, 신흥 프로리그 ‘프리미어 골프리그’(PGL·가칭)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단체다. 메이저 2승을 보유한 ‘백상어’ 그레그 노먼(66·호주)이 LIV의 최고경영자(CEO) 겸 커미셔너다.

2023년 출범 예정인 PGL은 매시즌 18개 대회를 열 계획이다.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눠 여는 등 다양한 포맷을 시도한다. 선수들은 거부하기 힘든 상금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PGL의 개인전 우승상금은 400만달러(약 47억2400만원)에 달한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상금(207만달러)의 두 배 가까운 금액이다. PGL은 “기존 4대 메이저대회와 라이더컵 일정은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외의 일정은 PGA투어 일정과 겹친다는 뜻이다.

PGA투어는 전략적 제휴 관계인 유러피언투어를 내세워 이를 저지한다는 복안이다. 유러피언투어는 새 시즌부터 투어 이름을 ‘DP월드투어’로 바꾼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아랍에미리트(UAE) 기반의 물류 회사 DP월드와 파트너십을 맺은 유러피언투어는 당장 총상금을 두 배 가까이 올릴 계획이다. 이달 22일 시작하는 2022시즌 총상금은 2억달러(약 2364억원) 이상이다. 올해 총상금 1억400만달러보다 약 두 배 늘어난 규모다. 유러피언투어는 또 최소 47개 대회를 열 예정이고 대회 최소 상금은 200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DP월드투어는 기존에 대회를 열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외에 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대회를 열어 PGL의 세력 확장을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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