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대한민국 '원두커피 개척자들'

입력 2021-11-11 17:59   수정 2021-11-12 01:33

전국 카페 수 8만3000개, 1인당 연평균 커피 소비량 353잔…. ‘커피 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한국 소비자들의 커피 사랑은 뜨겁다. 그중 원두커피에 대한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소비량이 20년 새 339% 늘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인스턴트커피가 대세였던 것을 감안하면 ‘상전벽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페동네 사람들》은 20년 동안 원두커피 확산을 이끌어온 주역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벼리커뮤니케이션 대표이자 《월간 커피》 편집장 등을 지낸 손인수 씨가 썼다.

2000년대 중반 국내 원두커피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다.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커피 산지도 다양해졌고 커피를 매개로 한 문화콘텐츠도 풍성해졌다. 동네마다 개성을 자랑하는 카페가 들어섰고, 젊은 세대에선 바리스타가 새로운 인기 직업으로 떠올랐다. 여기엔 커피산업의 도약기를 이끌어온 사업가들의 노력이 밑거름이 됐다. 온라인쇼핑몰 ‘1킬로커피’로 유통 혁신을 이뤄낸 이상호 카페예 대표, 이탈리아 ‘라바짜’ 커피로 에스프레소 문화 확산을 이끌어온 송창윤 전한에프앤씨 대표 등 현업에서 선구적 역할을 해온 커피 사업가 10인의 인터뷰를 통해 그 여정을 소개한다. 책은 단순히 이들의 사업적 성공에만 주목하지 않는다. 원두커피와 카페 문화 확산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초창기에 이들이 겪었던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통해 오늘의 전성시대를 열게 된 비결을 들여다본다.

이들은 멈추지 않고 더 큰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 커피산업도 해외로 적극 진출할 때가 됐다”며 “K팝, K무비처럼 ‘K커피’를 이끄는 회사로 성장하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커피 사업가들의 자부심도 느낄 수 있다. 이들은 강조한다. “커피 사업은 공간을 만들고 소통을 매개하며 사유의 계기를 마련해준다. ‘행복한 중독’의 메신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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