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지수란 과거 특정 시점 대비 주식시장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말해주는 지표입니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종목의 주가를 모두 반영해서 산출되는데, 이때 활용되는 것이 시가총액입니다. 시가총액이란 주식 수와 주가를 곱한 값으로 어떤 기업의 전체 가치를 나타낸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우리나라 주식시장 전체 가치는 곧 상장된 모든 종목의 시가총액을 더한 값이겠지요.
한국 대표지수인 코스피지수(종합주가지수)는 1980년 1월 4일의 시총을 기준(100포인트)으로 잡았습니다. 그때의 시가총액 대비 현재의 시가총액을 나타내는 것이 코스피지수입니다. ‘코스피 3000포인트’라는 말은 1980년 1월 4일보다 현재 주식시장의 가치가 30배 올랐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되는 것이죠. 비교시점의 시가총액을 기준시점의 시가총액으로 나눈 뒤에 100을 곱해서 산출하면 되는데 이런 방식으로 나온 지수를 ‘시가총액식 주가지수’라고 부릅니다. 코스닥지수는 1996년 7월 1일의 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을 기준(1000포인트)으로 삼습니다. 8일 코스닥지수는 1002.50포인트에 마감했습니다.
반대로 주가만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전체 종목의 주가 합을 종목 수로 단순히 나눠서 구합니다. 이를 ‘주가평균식 지수’라고 부릅니다. 증시에 상장된 종목 중 비교적 거래가 활발하고 주가 동향을 잘 반영하는 몇 개 종목만 골라 이들 종목의 주가를 단순 평균 낸 뒤 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주가를 비교하는 것이죠. 시가총액식 지수는 일부 대형주의 등락이 전체 주가지수의 변동에 영향을 미쳐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로 설명됩니다. 먼저 미국을 대표하는 지수는 ‘S&P500지수’입니다. 500개의 대표 종목을 뽑아 시가총액식으로 산정했습니다. 공업주 400종목, 운수주 20종목, 공공주 40종목, 금융주 40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용평가 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tandard&Poors)가 만들었다고 해서 S&P라는 단어가 붙었습니다.
두 번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블루칩’이라고 불리는 우량기업 30개를 주가평균식으로 산출한 지수입니다. 다우지수에 포함되는 기업은 상황에 따라 교체될 수 있습니다. 어떤 기업이 더 이상 소속 산업을 대표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그 주식을 빼고 새로운 기업의 주식으로 대체하는 것이죠. 1979년에는 자동차회사 크라이슬러가 빠지고 그 자리에 IT회사 IBM이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스닥지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우리에게 친숙한 미국 첨단 기업이 속한 지수입니다.
중국은 상하이종합지수, 일본은 닛케이225지수, 홍콩은 항셍지수, 유로존은 유로스톡스50지수가 각 지역의 주식시장 상황을 보여줍니다.

① 가중평균방식과 시가총액방식 중 주식 시장을 더 잘 나타내는 지수는 어떤 것일까?② S&P500지수와 코스피지수 간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③ 주가지수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경제 한국경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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