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최근 온라인으로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신차 캐스퍼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실험을 하기도 했다. 인재 채용을 위한 설명회도 온라인으로 열고 있다. 언택트 시대를 맞아 소통 채널을 다양하게 확대하자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자동차업계 최초로 제페토에서 차량을 구현했다. 플랫폼 내 인기 공간인 다운타운과 드라이빙존에서 쏘나타 N 라인을 시승할 수 있게 했다. 현대차는 쏘나타를 메타버스 플랫폼에 노출시켜 MZ세대와 소통하는 동시에 선도적인 기술력을 갖춘 브랜드로서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제페토의 비디오 및 포토 부스에서 쏘나타를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M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소비자는 캐스퍼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차량 정보를 직접 볼 수 있다. 가격 메뉴에서 트림별 가격과 사양, 선택품목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개별 사양에 대한 설명을 이미지·영상과 함께 볼 수 있다.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를 위해 기존 카탈로그 형식의 이미지 파일도 함께 제공한다. 견적·계약 메뉴에서는 각 사양이 적용된 차량의 내외장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연령·성별에 따른 사양 추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계약 절차 역시 소비자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 계약 시 카카오톡 및 공동인증서로 전자서명이 가능하며, 계약 후 웹페이지를 통해 취소·변경할 수도 있다. 온라인에서 차량 결제를 마치면 예상 출고일을 안내받고 차량 출고 후 배송 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 온라인 계약 중 도움이 필요하면 전용 고객센터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9월에 ‘퓨처 모빌리티 시티’와 ‘페스티벌 광장’을 공개했다. 지난달엔 ‘에코 포레스트’를 추가했다. 연내 ‘레이싱 파크’와 ‘스마트 테크 캠퍼스’도 공개한다. 사용자는 가상세계에서 차량을 직접 운전하거나 도심항공교통(U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를 체험할 수 있다.
MZ세대 취향을 반영해 탐험, 미니 게임, 소셜네트워크 기능 등도 갖췄다. 현대차는 가상경험 콘텐츠를 통해 MZ세대와의 소통은 물론 미래 선도적인 기술력을 갖춘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채용 설명회는 해외 우수인재 채용을 통해 선발된 직원 및 채용 담당자와의 라이브 토크쇼로 꾸며졌다. 담당 직무, 기업 문화, 업무 환경, 미래 비전과 인재상 등에 대해 진솔하게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시간으로 질문을 받고 응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