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니면 평생 못 살지도"…작년 98만명 '영끌 내집 마련'

입력 2021-11-16 15:07   수정 2021-11-16 15:34


지난해 98만명이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열풍에 다주택자 비중도 사상 첫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0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을 가진 개인은 1469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36만1000명(2.5%) 늘었다. 1인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09채로 전년과 동일했다.

유주택자가 늘어난 것은 집값 급등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내 집을 마련한 경우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주택자 수는 1237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32만5000명(2.7%) 늘었다.

2019년 무주택자였지만 지난해 주택 소유자가 된 사람도 98만명에 달했다. 주택 한 채를 취득한 경우가 96.1%였지만 2채 이상 취득한 경우도 3.9%로 집계됐다. 2019년 유주택자에서 2020년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57만명에 그쳤다.


지난해 1주택자에서 주택을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가 된 사람은 33만7000명(2.9%), 다주택자에서 1주택자로 바뀐 사람은 30만2000명(13.6%)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에서 1주택자로 바뀐 사람은 30만2000명이다.

전체 주택 소유자 가운데 1주택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0.1%포인트 늘어난 84.2%를 기록했다. 1주택자가 늘어나며 다주택자 비중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초로 감소했다.

주택을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232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만6000명(1.6%) 증가했다. 이는 주택소유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다만 전체 주택 소유자에서 다주택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0.1%포인트 줄어든 15.8%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비중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다주택자 비중은 2015년만 해도 14.4%였지만, 현 정부 출범 전후인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14.9%, 15.5%로 급등했다. 이후 2018과 2019년에도 각각 15.6%, 15.9%로 상승세를 이어간 바 있다.

개인이 아닌 가구 단위로 보면 지난해 일반가구 2092만7000가구 가운데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173만 가구로 전체의 56.1%였다. 43.9%인 919만7000가구는 무주택 가구였다. 무주택 가구가 900만을 넘은 것은 2015년 가구 단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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