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주 취급받다가 '귀한 몸' 됐다"…유재석도 투자한 '이 주식'[연예 마켓+]

입력 2021-11-20 14:40   수정 2021-11-20 21:49



소속사의 우회 상장, 부실 운영으로 출연료까지 받지 못했던 유재석도 돌아섰다. 소속사 안테나뮤직 수장인 유희열과 함께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유상증자 지분 취득에 참여한 것.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월 안테나 지분 100%를 확보해 자회사로 인수했다. 인수 가격은 139억 원 수준이었는데, 유희열은 그 절반인 70억 원을 다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것. 유희열과 더불어 유재석도 투자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유재석은 앞서 '디초콜릿E&TF'와 '팬텀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속앓이를 했다. 경영진의 횡령, 우회상장 등으로 소송이 불거지면서 유재석은 출연료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고, 2015년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기 전까지 1인 회사 형태로 활동했다.

유재석이 계약을 맺을 당시, FNC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상장사였지만 스톡옵션 등 주식 계약은 없었다. 모두 유재석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 중 차량에서 한국경제신문을 읽는 게 포착될 정도로 공부를 위해 주식 투자를 한다고 밝혔던 유재석. 소속사의 지분을 취득하며 얽히는 것에 대해서는 극도로 꺼리며 조심스러워했던 그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전까지 '잡주'로 분류되던 '엔터, 미디어주'가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게됐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카카오엔터, 이병헌·현빈·이민호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건 유희열, 유재석이 처음은 아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앞서 콘텐츠 강화를 위해 이병헌 등이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 공효진 등이 있는 매니지먼트숲, 김소연, 이보영 등의 제이와이드컴퍼니를 연이어 인수했다.

이후 2019년 6월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이병헌, 송승헌, 김고은, 한지민, 공효진 등 소속 연예인 23명이 참여했다. 278억 원 규모로, 주당 12만2695원에 발행됐다. 유희열이 1주당 25만5116원에 거래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지분을 취득한 것. 당시 이병헌은 연예인 중 가장 많은 50억 원을 투자했다.

이후 2019년 9월 다시 한번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현빈, 이민호, 한혜연 등이 12만 원대에 주식을 확보했다.

이후 6개월 만에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주당 18만 원대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면서 앞서 투자에 나선 스타들의 지분 가치도 대거 확대됐다.
"이사님" 아이돌, 지분도 있어
등판과 동시에 '엔터 대장주' 자리를 꿰찬 하이브는 간판 그룹인 상장에 앞서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진, 슈가, 제이홉, RM, 지민, 뷔, 정국 등 7명의 멤버들에게 지분 1.41%에 해당하는 47만8695주를 증여했다.

방탄소년단에 배분된 47만8695주를 7인이 나눠 갖게 되며, 멤버들은 1인당 6만8385주를 보유한 셈인데, 지난 19일 마감가인 40만500원으로 계산할 경우 273억8819만2500원에 달한다. 상장 당시 희망공모가가 10만5000원으로 1인당 주식 가치가 약 71억 원 정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4배 가까운 가치 상승이 이뤄진 것.

SM엔터테인먼트 비등기 기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보아 역시 소속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난달 2배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얻어 화제가 됐다.

SM은 2018년 3월 임직원 165명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고, 보아는 스톡옵션으로 받은 6000주 가운데 754주를 지난 10월 13일 처분했다. 스톡옵션 행사가(주식 전환 가격)는 4만2640원이었는데, 7만6106원에 처분했다. 156%의 수익률이다.

보아는 올해 8월 11일에도 6만2494원에 4046주를 처분했는데, 두 번의 스톡옵션 행사로 총 1억556만 원의 수익을 얻었다.

보아와 함께 스톡옵션 6000주를 받은 H.O.T 출신 강타는 아직 행사하지 않았다.
K 콘텐츠 인기 먹고 커지는 엔터 산업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NCT 등 아이돌 그룹들의 인기와 함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까지 흥행하면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는 평이다.

이는 주식 시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의 시가총액은 15조 원이 넘는다. 이는 코스피 시장 내 30위 안에 드는 규모다. '위드 코로나' 분위기로 전환되면서 대면 공연이 가능해진 만큼 SM과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매출 증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플랫폼이 강화되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기반이 안정화되면서 "불안하다"는 인식도 많이 사라졌다는 반응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까지 합류하면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욱 달라지리란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업계 최고 수준의 크리에이터들을 영입하며 이미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역량을 증명해 냈다"며 "K콘텐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엔터의 내재화된 역량과 시너지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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