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쳐켐, 국내 첫 방사성 의약품 공장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

입력 2021-11-21 18:17   수정 2021-11-22 00:39

방사성 의약품 개발 바이오벤처 퓨쳐켐이 자체 생산설비를 구축하며 밸류체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인 전립선암 진단·치료제 임상에 속도를 내는 한편 자체 생산설비까지 마련해 원가 구조를 최적화하려는 시도다.

퓨쳐켐은 최근 부산 기장에 방사성 의약품 생산기지(사진)를 준공했다고 21일 밝혔다. 방사성 동위원소인 ‘불소(F18)’를 생산하는 사이클트론 1대와 이를 펩타이드와 결합하는 핫셀 4대가 구비된다. 방사성 의약품의 두 축인 방사성 동위원소와 펩타이드를 모두 생산해 합성까지 자체적으로 하게 된다. 생산능력은 약 30명 투약분의 방사성 의약품을 하루에 만들 수 있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최초, 최대 방사성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이라고 했다. 퓨쳐켐은 규제당국의 의약품 제조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는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생산설비 구축으로 한 달에 수천만원에 이르는 병원 임차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퓨쳐켐은 지금까지 방사성 의약품을 국내 주요 거점 병원에서 생산해 왔다. 서울은 이대서울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영남권은 고신대병원과 동아대병원에서다. 임차한 공간에 들여놓은 자체 설비를 활용했다. 2014년과 2018년 국내에 각각 출시한 파킨슨병(피디뷰)과 알츠하이머(알자뷰) 진단제, 주력 파이프라인인 전립선암 진단제(FC303)와 치료제(FC705) 임상 시약 등이 대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방사성 의약품은 반감기가 짧기 때문에 예약제로 거점 설비에서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장공장에는 향후 전립선암 치료제 FC705에 들어가는 방사성 동위원소 ‘루테튬177’을 생산하는 신형 원자로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밸류체인 강화에 더욱 유리하다. 지대윤 퓨쳐켐 대표는 “기장공장은 향후 전립선암 치료제 생산과 수출의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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