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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도복에 검은 띠 맨 트럼프, '태권도 명예 9단' 됐다

입력 2021-11-21 17:54   수정 2021-11-22 00:29

국기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왼쪽)에게 태권도 명예 9단증을 수여했다고 21일 밝혔다. 국기원에 따르면 이동섭 국기원장(오른쪽)은 지난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별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리조트를 방문해 단증을 수여하고 태권도복을 증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태권도 도복 상의를 입고 검은 띠를 맨 모습으로 이 원장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트럼프는 “태권도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훌륭한 무도”라며 “명예 단증을 받게 돼 대단히 특별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의 미국 방문을 요청하며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태권도에 대해 남다른 애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태권도와 국기원에 대한 많은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진 속 사진’들도 눈길을 끌었다. 국기원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별장에 걸린 사진 6장을 확인할 수 있다. 모두 대통령 재임 기간에 촬영된 사진이다. 일각에서는 이들 사진을 두고 곧 발매할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집의 사진 중 일부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그는 사진집 《우리의 함께 한 여정》을 다음달 출간한다. 이 책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른 300여 장의 사진이 담긴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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