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흉기난동 부실 대응 깊은 사과"…관할 서장 직위해제

입력 2021-11-21 17:44   수정 2021-11-21 18:16



김창룡 경찰청장이 최근 인천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해 경찰 대응이 미흡했다며 직접 사과했다.

김 청장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경찰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자 소명”이라며 “위험에 처한 국민을 지키지 못한 이번 인천 논현경찰서 사건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두 명에 대해서는 “사건 직후 감사에 착수했고, 조사 후 엄정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지휘 책임자인 이상길 인천 논현경찰서장은 이날 오후 5시부로 직위해제됐다.

이 사건은 지난 15일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발생했다. 주민 A씨가 층간 소음 문제로 3층에 사는 B씨 집을 찾아가 소란을 피웠고, 이에 신고를 받은 경찰관 두 명이 출동했다.

현장에 온 경찰은 A씨를 4층으로 다시 돌려 보냈지만, 남성 경찰관이 B씨와 건물 밖으로 나가 진술을 듣는 사이 A씨가 다시 3층으로 내려와 B씨 아내와 딸을 흉기로 공격했다.

공격 당시 3층에 있던 여성 경찰관은 “지원을 요청하겠다”며 1층으로 내려갔다. 이때문에 사고를 막지 못해 ‘부실 대응’이란 비판을 받았다. 해당 경찰관은 테이저건 등 장비를 갖췄음에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은 현장에 출동한 두 경찰관의 현장 대응을 두고 합동 감찰조사를 진행 중이다.

비난이 거세지자 경찰청은 22일 오전 10시 김창룡 경찰청장 주재로 각 시·도 경찰청장이 참석하는 화상회의를 열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이번 사건과 함께 서울 중구의 신변 보호 여성 살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현장 대응 능력을 점검하고 이를 강화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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