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민과의 대화' 엇갈린 평가…"진솔" vs "빛바랜 개살구"

입력 2021-11-22 10:10   수정 2021-11-22 10:11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한 '국민과의 대화-일상으로'를 두고 여야에서 엇갈린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진솔한 시간이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국민의힘은 빛바랜 개살구라며 혹평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지난 21일 논평에서 "대통령은 국민의 고단했던 시간을 위로했고 국민은 정부의 노력을 격려했다"며 "국민과 정부가 합심해 코로나를 이겨내고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한발 나아갔기에 가능했던 소중한 자리"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4년 반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의 성과와 부족했던 점을 진솔하게 평가하고, 국민이 만든 높아진 국격의 위상을 논하는 자리"라며 "임기를 6개월 남긴 시점에서 그간 정부에 대한 아쉬움을 듣고 마지막까지 그간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힘쓰겠다는 다짐의 시간을 보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대통령은 부동산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마지막까지 힘쓰겠다고 다짐했다"며 "국정운영의 책임을 함께 하는 집권여당으로서 더불어민주당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집값 안정과 부동산 개혁입법을 추진하겠다. 소상공인 지원과 민생경제 회복에 더욱 진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에서는 정반대의 평가를 내놨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는 한마디로 빛깔마저 좋지 않은 빛바랜 개살구였다"라고 적었다.

임 대변인은 "코로나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사례가 쏟아졌음에도 이에 대한 언급조차 하지 않은 대통령의 태도는 경악스럽다"며 "지금도 여전히 눈물을 삼키며 삶을 이어가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고통에 대통령이 최소한의 공감을 표하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코로나 때문에 줄어들었던 고용이 99.9% 회복되었다', '부동산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대통령의 답변에는 귀를 의심했다"며 "문 대통령이 혼자서 누리고 있는 고용 걱정과 부동산 걱정이 없는 유토피아는 어디인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KBS가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연령, 성별, 지역 등을 고려해 선정한 300여 명과 온·오프라인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과 방역, 민생 경제 등의 주제를 두고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취임 중 마련한 두 번째 국민과의 대화로 2019년 11월 이후 2년 만이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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