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책임 없다' 말한 게 잘못"…'선대위 쇄신' 시작

입력 2021-11-22 11:13   수정 2021-11-22 11:1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의 전면 쇄신을 선언한 뒤 첫 회의에서 "대장동 관련 지적에 책임 없다고 말한 것 자체가 잘못임을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22일 민주당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오늘은 새로운 민주당의 1일차다. 깊이 성찰, 반성하고 앞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그 책임을 다하겠다"며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 또는 조금 심하게 말씀드리면 일각의 분노에 대해 의원님들만의 책임이 아닌 것을 저도 안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빠진 채 취업준비생과 워킹맘, 신혼부부, 청년 창업자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이 전날 의원총회를 열어 이 후보에게 선대위 쇄신 권한을 일임하면서 나타난 풍경이었다.

그는 "새로운 민주당, 이재명의 민주당은 첫째로 반성하는 민주당,"이라며 "특히 부동산 문제, 청년과 무주택 서민의 고통 가중 등에 대해 사과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지 않고 또 내로남불 식의 남 탓이나 전 세계적 현상 등 외부 조건에 책임을 전가하려 했다는 점도 반성한다"며 "저 자신도 대장동 문제와 관련해 '70%나 환수했다', '국민의힘의 방해를 뚫고 이 정도 성과면 잘한 것 아니냐' 등만 주장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국민이 왜 다 환수하지 못했느냐, 왜 민간의 비리 잔치를 예방하지 못했느냐는 지적에 나는 책임이 없다고 말한 것 자체가 잘못임을 인정한다"며 "저항과 방해조차도 넘어서서 국민의 요구하는 바를 충족시켜 드렸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발언 중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민생실용 개혁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면서 "논산 시장에 갔다가 95세나 되는 어르신이 시장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애쓰는 모습을 봤다"며 "저를 끌어안고 우는 분도 있었다. 그런 분들의 눈물을 제가 가슴으로 받아 안고 살아가고 있는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며 울먹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2030 청년들은 이 후보에게 여성의 경력단절, 신혼부부 주거 지원, 창업, 대학의 계급화 등의 문제로 인해 겪고 있는 고충을 소개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매주 월요일 '전 국민 선대위'를 통해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방침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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