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위스키의 계절…올 수입액 7년 만에 증가

입력 2021-11-22 17:52   수정 2021-11-23 00:59

올해 국내 위스키 수입액이 7년 만에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줄어든 유흥업소 소비를 집에서 즐기는 ‘홈술’이 대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위스키(스카치 위스키 기준) 수입액은 9300만달러(약 110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400만달러·약 640억원) 대비 72.2% 급증했다. 올해 10월까지 수입액은 이미 지난해 총 수입액(7800만달러·약 930억원)을 넘어섰다. 위스키 수입액이 증가한 것은 2014년 이후 7년 만이다.

위스키 수입액은 2007년 2억6500만달러(약 3100억원)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저녁 회식이 줄고 ‘독한 술’을 자제하는 음주 분위기가 확산된 여파가 컸다.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으로 고가 양주 수요가 줄어든 데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유흥업소 영업이 중단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올 들어 위스키 수입액이 늘어난 것은 집에서 가볍게 위스키를 마시는 문화가 자리잡으면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위스키의 인식이 ‘회식 자리나 유흥업소에서 먹는 술’에서 ‘잠들기 전 집에서 가볍게 즐기는 술’로 바뀌면서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침체기에 빠졌던 위스키 수입업체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과 시바스리갈 등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020회계연도(2020년 7월~2021년 6월) 기준 12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916억원) 대비 3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9억원으로 전년(161억원)에 비해 67.1% 늘었다. 조니워커와 윈저를 수입해 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 역시 2020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3.6% 줄어든 1933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370억원으로 85.0% 급증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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