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가 金판지'…제지株 다시 뛴다

입력 2021-11-22 17:12   수정 2021-11-23 00:58

골판지주가 급등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골판지업계는 최근 수년에 걸쳐 구조적 변화가 이뤄져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아세아제지는 전 거래일 대비 7.37% 오른 5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삼보판지 6.53%, 신대양제지는 3.58% 올랐다. 지난달까지 주가가 지지부진하던 골판지주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골판지주는 연초까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택배상자 수요 증가 기대로 올랐다가 소강 상태를 보인 바 있다.

골판지주가 다시금 뛰는 건 실적 호조 덕분이다. 지난 12일 아세아제지는 3분기 매출이 2309억원,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88%, 62.32% 증가했다고 밝혔다. 폐지 등 원·부자재 가격과 운임비가 올라 원가 부담이 큰 상태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아세아제지는 실적 발표 당일부터 이날까지 총 18.19% 올랐다.

증권가에선 아세아제지를 비롯한 국내 골판지업계가 오랜 기간 인수합병(M&A)을 통해 점유율을 높인 덕이라고 분석한다. 골판지업계는 아세아제지, 신대양제지 등 5개 계열사가 과점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대양제지 화재 건으로 공급이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단순히 일시적 공급 부족 때문에 실적과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게 아니란 얘기다.

김영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랜 시간 동안 골판지업계는 M&A를 통해 5개 계열사의 점유율이 꾸준히 올랐고,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격 협상력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구조적 변화로 인한 올해의 실적 성장을 수요와 공급의 일시적 문제에 의한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19 이후에도 온라인 시장은 확대될 것이란 점에서 골판지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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