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열린민주당과 합당을 두고 "중도로 가야 하는데 왼쪽으로 가고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조 의원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은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이 또 여당이 될 것이고, 지난 5년 동안 보여왔던 독선을 되풀이할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재명은 괜찮은데 민주당은 싫다는 심리가 중도층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뿐만 아니라 실증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정말 비상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민주당과 합당은) 중도로 가야 하는데 왼쪽으로 가고 있는, 방향이 반대로 가고 있다"며 "이것은 선거 막바지에 할 일이지, 지금 국민이 보기에 민주당이 또 공고해지지 않느냐 걱정하는 방향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대책위원회의 사이즈, 신속함, 특검 등의 문제보다 근본적으로 조국의 강부터 건너야 한다는 생각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결국 이 선거의 관건은 '중도의 마음을 누가 얻느냐'이다"라며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 중 큰 것은 결국 조국의 강을 확실히 건너는 것"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합당을 추진하고 있다. 양측의 협상 대표단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났으며 합당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올해 안에 마무리 짓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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