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렛트·컨테이너 재사용 통한 '친환경 물류시스템' 속도 낸다

입력 2021-11-23 15:27   수정 2021-11-23 15:28

파렛트는 대량의 화물을 지게차 등으로 한번에 들기 위해 사용되는 받침대다. 화물 규격의 표준화를 통해 수송·보관·하역 작업의 편의성을 크게 높여준다.

사단법인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회장 서병륜·사진)는 표준화된 파렛트를 보급하기 위해 1996년 설립된 민간단체다. 파렛트와 컨테이너의 보급을 촉진하고 파렛트·컨테이너 제조 기술 향상, 사용관리 수준 제고 등을 주 목적으로 한다. 회원사는 파렛트·컨테이너 제조사와 사용사 등 70여 개 기업이다.

한국산업표준(KS) 및 단체표준(SPS), 국제표준(ISO) 규격 제·개정 활동 등에 힘쓰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활동을 통해 가로 세로 길이 1.1m의 T-11형 표준 파렛트 보급에 성공했다.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 관계자는 “1990년대 10%대에 불과하던 국내 물류 표준화율을 현재 60%대로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는 물류용기 재사용을 통한 친환경 물류체제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순환물류시스템(RTS)을 활용한 친환경 물류시스템 구축 등이 좋은 예다. 플라스틱 파렛트 사용 후 재활용 확대 업무도 13년째 수행하고 있다.

최근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는 반복·공동 사용 플라스틱 파렛트·컨테이너 실태 조사도 시행했다. 작년 6개월에 걸친 실태 조사 결과 파렛트를 반복해 여러 차례 사용하면 1회용 파렛트를 사용하는 것보다 이산화탄소를 73%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최근 화상으로 열린 제8차 한·중·일 교통물류장관 회의에서도 주요 안건으로 거론됐다. 한·중·일 3국은 물류용기를 반복해 재사용하는 순환물류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는 이 밖에도 파렛트·컨테이너 신소재 개발 활동, 지게차를 비롯한 물류기기 실태조사, 해상용 컨테이너 분야 표준 제안 및 국제협력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폐플라스틱 파렛트와 컨테이너를 수거해 분쇄한 뒤 재가공해 제품화하는 활동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는 파렛트와 컨테이너 생산 및 사용에서 가장 모범이 되는 업체와 개인을 발굴해 포상하는 한국파렛트컨테이너산업대상도 열고 있다. 올해에는 파렛트 사용부문 109개 업체, 컨테이너 사용부문 66개 업체 등 178개 업체가 응모했다.

서류심사와 현지심사, 최종심의를 거쳐 8개 업체가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에는 한일시멘트와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가, 국가기술표준원장 표창에는 대왕과 바인컴퍼니가 이름을 올렸다. 협회 표창은 팜에이트 등이 수상했다.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 관계자는 “창립 26주년을 맞아 파렛트·컨테이너의 첨단 물류 시스템 구축 및 친환경 공급망 확대에 더 힘쓸 것”이라며 “국내 물류 표준화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국제 물류표준화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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