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美금융플랫폼에 첫 해외투자

입력 2021-11-23 17:14   수정 2021-11-24 02:43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미국의 비상장 주식 투자 플랫폼 ‘리퍼블릭’에 500만달러(약 6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LG유플러스 전자결제(PG) 사업부 인수를 시작으로 타다 인수, 카페24 지분 투자 등 굵직한 투자를 확대해 온 토스가 성공시킨 첫 해외 투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최근 리퍼블릭 지분 약 1%를 500만달러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마무리했다. 토스 관계자는 “해외 유망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이와 관련한 잠재적 사업 제휴 기회를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2016년 미국에서 설립된 리퍼블릭은 유망 스타트업과 비상장 기업에 누구나 투자할 수 있도록 중개해주는 플랫폼이다. 리퍼블릭의 심층 조사와 자산 실사를 거친 기업만 플랫폼에 오를 수 있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부터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까지 모두 투자 대상이다. 최근에는 비상장 주식 외에도 비디오게임, 부동산, 암호화폐,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으로 투자 대상 범위를 넓혔다.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100만 명 넘는 사용자를 확보한 리퍼블릭은 지난달 1억5000만달러(약 17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토스가 이번 투자로 확보한 지분은 1%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잠재적인 사업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 향후 리퍼블릭과 손잡고 해외 비상장 주식 서비스를 토스 플랫폼에서 제공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가 급증하고 비상장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증권사들도 해외 장외주식 실시간 거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토스증권이 지난 22일 해외 주식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 만큼 향후 리퍼블릭과 제휴해 해외 비상장 주식 거래까지 연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토스 관계자는 “관련 법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토스는 첫 해외 진출지인 베트남에서 추가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2019년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고 간편송금, 자산관리, 리워드 서비스 등으로 300만 명 넘는 사용자를 확보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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