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소환된 '조국 사태'…민주, 노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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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23 17:27   수정 2021-11-24 02:51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평가 및 ‘친조국’ 성향이 강한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문제를 두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4·7 재·보궐선거 참패와 이후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성급한 검찰개혁 및 이를 추진한 조 전 장관과 그 일가에 대한 반발”로 보는 이들과 “미진한 개혁에 대한 실망감”으로 보는 두 시선이 대립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노선 갈등이 내년 대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2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 사태는) 피할 수 없는 정말 큰 강”이라며 “결국 이번 대통령 선거의 관건은 중도의 마음을 누가 얻느냐인데, 민주당에 주어진 과제 중에 큰 것은 조국의 강을 확실히 건넜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압도적인 의석수를 갖고 보여왔던 독선을 지긋지긋해하며 ‘이재명은 괜찮은데 민주당은 싫다’는 의견을 보이는 국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과거 당내 민감한 문제에 대한 발언을 서슴지 않아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이 붙었다.

조 의원은 ‘친조국·친개혁’ 성향인 열린민주당과의 합당도 중도층에 부정적으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도로 가야 하는데 왼쪽으로, 방향이 반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합당은) 선거 막바지에나 할 일로, 지금 국민들 보시기엔 ‘민주당의 독선이 공고해지지 않느냐’고 걱정하는 방향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의 지적에 당내 ‘개혁파’에서는 “개혁이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80석에 맞는 일을 해야 지지층이 결집하고, 중도에 다가간다”며 “개혁이 민생이고, 민생은 개혁을 통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조 전 장관이 장관 시절 설치한 ‘법무·검찰 개혁위원회’ 위원에 위촉돼 활동하다가 21대 총선에서 경기 남양주시 병에 출마해 당선됐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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