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는 돼야 진짜 갓성비…알뜰폰 요금 더 내려간다

입력 2021-11-24 11:56   수정 2021-11-24 13:25


알뜰폰이 도입 11년 만에 가입자 1000만 명을 넘겼다. 최근 들어 가성비를 깐깐히 따지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알뜰폰의 인기가 커지면서 가입자 상승세가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알뜰폰을 더 확산시키기 위해 요금 인하를 유도하는 정책을 펴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1일 기준 알뜰폰 가입자가 1007만 명에 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알뜰폰 제도는 2010년 9월 도입됐다. 2015년 가입자 500만명을 넘어섰고 작년말 911만명까지 늘더니 이달 알뜰폰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알뜰폰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시장 독과점 구조를 완화하고, 저렴한 요금제를 확산시키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중 알뜰폰 비중은 2015년 10.0%였으나 지난해 12.9%, 올 9월 13.8%까지 늘었다. 통신 3사 독과점 구조 완화란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한 셈이다.

다만 알뜰폰 가입자 1000만명은 다소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들이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위해 알뜰폰 회선을 다량으로 개통한 숫자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런 IoT용 회선 수는 지난 21일 409만 개에 이르러 전체 알뜰폰 가입자의 40%에 이른다.

과기부는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알뜰폰을 더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알뜰폰 사업자가 통신 3사에 지급하는 비용을 낮춰 요금제 인하를 유도한다. 알뜰폰 사업자는 통신사의 통신망을 이용해 서비스를 하는 대신 이용료를 통신사에 주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음성, 데이터, 메시지 사용량만큼 도매 대가를 납부하는 종량제다.

이 도매 대가를 올해 약 30% 낮춘다. 데이터는 1메가바이트(MB)당 기존 2.28원에서 1.61원으로 29.4% 내린다. 음성 도매 대가는 1분당 10.61원에서 8.03원으로 24.3% 낮춘다. 이렇게 하면 알뜰폰 사업자의 비용 지출이 줄어드는 만큼 소비자에 물리는 요금 인하 여력이 생긴다는 게 과기부의 판단이다.

알뜰폰 사업자가 통신사의 요금제를 재판매할 경우 통신사가 수익의 일정 비율을 가져가는 '수익배분대가' 방식도 있다. 이때 적용하는 배분율도 낮춘다. 재판매에 많이 활용되는 SK텔레콤의 T플랜 요금제의 수익 배분율을 지금보다 2%포인트 내린다.

12월부터는 알뜰폰 종합포털인 알뜰폰허브 사이트에서 자급제폰 파손 보험도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올해 안에 스마트폰에 e-SIM(내장형 유심)을 도입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내장형 유심은 스마트폰에 꼽고 뺄 수 있는 기존 유심과 달리 단말기 메인보드에 내장된 유심이다. 내장형 유심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하나로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듀얼심'이 가능해진다. 가령 데이터는 알뜰폰 요금제, 음성통화는 통신사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

과기부는 알뜰폰 시장에서 통신3사 자회사의 점유율이 과도하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을 감안해 자회사 합계 점유율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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