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거부했다가…국민 드라마서 '퇴출' 당한 배우 2명

입력 2021-11-25 07:56   수정 2021-11-25 09:15


미국에서 58년째 방송되고 있는 장수 의학 드라마 '제너럴 호스피털' 출연 배우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드라마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제너럴 호스피털' 제작진이 백신을 맞지 않은 스티브 보튼(51)과 잉고 라데마허(50)를 출연배우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제너럴 호스피털'은 ABC방송에서 1963년 4월 1일부터 현재까지 방송하고 있는 미국의 국민 드라마다. 스티브 보튼과 잉고 라데마허는 각각 30년, 25년간 해당 드라마에 출연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이 하차 통보를 받은 이유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ABC방송의 소유주인 디즈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제작물의 출연진, 제작진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특히 스티브 보튼과 잉고 라데마허는 방송업계에서 'A구역'으로 알려진 세트장 규정에 공개적으로 반대해왔다. A구역은 업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설정한 공간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만 출입할 수 있다.

마스크 없이 얼굴을 드러내야 하는 배우 등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설정한 해당 구역을 이용하려면 백신 접종이 필수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접종을 반대했다.

스티브 보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불행하게도 '제너럴 호스피털' 측은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 때문에 나를 떠나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의학적, 종교적 사유를 들어 백신 접종 면제를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면서 "백신 접종 여부는 개인적 자유에 관한 것이다. 누구도 이 문제로 생계 수단을 잃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잉고 라데마허도 SNS를 통해 "의학적 자유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면서 백신 접종 의무화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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