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SK온, 배터리 '錢의 전쟁' 가세…3조 실탄 확보 나선다

입력 2021-11-25 17:14   수정 2021-11-26 09:35

마켓인사이트 11월 25일 오전 11시39분

SK그룹의 2차전지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3조원 규모의 프리IPO(상장전 투자유치)에 나선다. 실탄을 마련해 배터리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도이치증권과 JP모간을 자문사로 선정해 3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한 티저레터(투자 안내문)를 배포했다. SK와 손잡을 후보군으로는 블랙스톤, KKR, 칼라일,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브룩필드, 워버핀커스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들이 거론된다.

SK온은 미국 등 해외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데다 자금력 등을 고려하면 국내 PEF보다는 해외 PEF가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PEF는 이미 자문사를 선정해 실사 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투자 규모가 3조원 수준에 달하는 만큼 PEF 간 컨소시엄을 꾸리는 등의 합종연횡도 예상된다.

SK온은 지난 10월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 분할한 100% 자회사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하면서 SK온을 출범시키자 IB업계에서는 SK온이 연내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배터리업계 후발주자인 SK온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중국 CATL 등과 경쟁하려면 생산 설비를 더 확충해야 하기 때문이다. SK온은 출범 당시 현재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 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자금 확보 경쟁은 치열한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1월 초 상장에 나설 계획이고, CATL은 최근 8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섰다.

SK온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해외 공장 건설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SK온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2공장, 유럽 헝가리 이반차에 3공장,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 4공장을 짓기 위해 준비 중이다. 투자 규모는 약 10조원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지난 9월에는 미국 포드사와 합작사를 세우고 2027년까지 89억달러(약 10조5000억원)를 들여 미국 내 배터리 공장 3곳을 짓기로 하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의 최대 관건은 결국 SK온의 몸값과 성장성이다. SK온의 자본 총계는 2조원 수준이지만 기업가치는 25조~30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시장에서 평가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80조~100조원 수준)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현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 역량이 더 크지만, SK온이 빠르게 생산설비를 늘리면 기업가치도 더 오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SK온은 5년 내 기업공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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