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신상필벌…김교현·이동우 부회장 승진

입력 2021-11-25 17:43   수정 2021-11-26 00:44

“철저한 성과주의 기조에 따라 임원 승진과 교체 폭을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

올해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는 안정에 방점을 뒀던 지난해와 달리 신동빈 회장의 ‘신상필벌’ 원칙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부진한 실적의 유통BU 수장이 교체된 것과 달리 화학BU를 맡고 있던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케미칼은 올 1~3분기에 전년 동기(1407억원)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1조50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그룹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룹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그룹 내 최고 석유화학 전문가로, 코로나19 이전으로 실적을 회복한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는 바이오·헬스케어 등 그룹의 미래역량 강화에 기여한 점을 평가받아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회사 측은 “그룹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호텔 BU를 이끌었던 이봉철 사장은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퇴진하게 됐다.

신 회장은 이번 인사와 함께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산업군별 계열사 관리를 맡고 있던 조직인 BU를 HQ로 전환했다.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에 따른 쇄신책으로 2017년 나온 기존 BU는 계열사들로부터 보고를 받아 신 회장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했다. 계열사에 대한 실질적 권한은 크지 않고 실무 권한은 사업계획 수립 정도에 그쳤다. 그러다 보니 의사결정이 다소 느려진다는 내부 지적이 나왔다.

신 회장은 새로 출범하는 HQ에 사업전략뿐 아니라 재무와 인사 등 강력한 실질적 권한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각 계열사를 더욱 면밀히 관리하고 동기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화학HQ는 김교현 부회장이 책임지고, 유통HQ와 호텔HQ는 신임 김상현 부회장과 안세진 사장이 각각 맡는다. 식품HQ 총괄대표에는 기존 식품 BU장인 이영구 사장이 임명됐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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