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피스 "무혈청 세포 배양원료로 글로벌 공략"

입력 2021-11-26 17:02   수정 2021-11-27 01:19

바이오기업 센터피스가 세포 배양 신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선준민 센터피스 대표(사진)는 “소의 피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무혈청 기반 세포 배지 기술을 개발하고 지난 7월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26일 말했다.

세포 배지는 줄기세포나 세포를 배양하는 데 필수적인 바이오 원료다. 소의 태아(우태아)에서 유래한 피를 기반으로 만든다. 세포를 키우는 데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가 들었기 때문이다. 독일 머크, 미국 서모피셔와 GE헬스케어 등 글로벌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센터피스는 세포 배양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를 분석해 유기물과 무기물, 비타민 등을 배합한 무혈청 배지를 만들었다. 무혈청 세포 배지 생산기술을 가진 곳은 일본 기업 한 곳 정도다. 선 대표는 “무혈청 배지는 기존 혈청 배지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며 “배지를 만들 피를 얻기 위해 어린 소를 희생시키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최근 줄기세포와 세포치료제 시장 수요가 늘며 배지 가격이 뛰고 있는 것도 시장 전망을 밝게 한다. 선 대표는 “배지 가격이 최근 세 배 이상 올랐다”며 “생산단가가 낮은 무혈청 배지의 사업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센터피스는 국내 한 난임 병원에 배지 공급을 시작했다. 시험관 아기 시술을 위해 인공 착상된 배아를 키우는 단계에서도 배지가 쓰이기 때문이다. 또 암환자들의 응급 임상에 필요한 면역세포를 배양하며 배지의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선 대표는 “화장품 사업 등으로 확보하는 자금으로 배지 대량생산 설비를 갖추려고 한다”고 했다.

2019년 설립된 센터피스는 화장품 브랜드 아이멜리로 지난해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2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만원 이상 고가로 팔리는 기능성 브랜드 화장품의 주원료인 줄기세포 배양액을 사용하면서도 판매가격은 3만~4만원대여서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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