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1.5조 유상증자…"수소터빈·해상풍력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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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26 17:31   수정 2021-11-27 01:08

두산重, 1.5조 유상증자…"수소터빈·해상풍력 투자"

두산중공업이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수소터빈, 해상풍력 등 신성장 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주관 증권사가 전량을 인수하는 구조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작년 12월에도 1조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했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자금을 수소터빈,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SMR) 등 신성장 사업 확장에 투자할 방침이다. 성장세가 빠른 친환경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두산중공업은 2026년까지 수소터빈 분야에 약 3000억원, 해상풍력 분야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한다. SMR, 청정 수소 생산 및 공급, 연료전지, 수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계획도 수립 중이다. 3D프린팅, 디지털, 자원 재순환 등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7000억원가량은 채무 변제 등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두산그룹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6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3년 만기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었다.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 유동성 위기로 3조원을 긴급 지원받는 대가였다. 채권단에 따르면 두산이 산은에서 빌린 긴급자금 3조원 중 채무 잔액은 지난 9월 기준 9470억원이다. 두산그룹은 약정 체결 이후 지난해 8월부터 클럽모우CC(1850억원), 두산타워(8000억원), 두산솔루스(6986억원), ㈜두산 모트롤BG(4530억원), 두산인프라코어(8500억원) 등 우량 자산을 잇따라 매각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자회사인 두산건설 지분 54%를 큐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에 2580억원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번 두산건설 매각 및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를 통해 채권단과 맺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연내 졸업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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