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유효 기간 6개월 검토

입력 2021-11-26 17:28   수정 2021-12-26 00:01


정부가 노래방, 헬스장 등에 입장할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지 확인하는 ‘방역패스’에 6개월 유효 기간을 두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코로나19에 걸리는 돌파감염이 급증하고 위중증 환자가 연일 최다 기록을 세우자 방역 고삐를 다시 죄겠다는 구상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26일 브리핑에서 “어제(25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일상회복 전환 이후 방역 상황에 대한 평가와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는 백신을 2차까지 완료(얀센은 1회)했다면 누구나 다중이용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지만, 유효 기간 제도가 도입되면 2차 접종 6개월 뒤에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해야 방역패스를 갱신할 수 있다.

전날 회의에서는 18세 미만 청소년을 방역패스 대상에 포함하고, 식당·카페 등에서 미접종자의 사적 모임 규모를 현재 4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방안 등도 논의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미접종자가 코로나19에 걸렸을 경우 치료비를 본인이 부담하게 하는 등 고강도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방역 상황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전날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617명으로 나흘 연속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대기자는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오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특별방역점검회의를 거쳐 방역 강화 조치를 확정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추세다. AFP통신은 이날 유럽 52개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150만 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이틀에 100만 명꼴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세계 신규 확진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비상이 걸린 유럽 각국은 서둘러 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다시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세계 각국은 지난 11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뉴(Nu) 변이’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변이의 전염력이 델타 변이보다 세고 백신에 대한 내성도 강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이 변이의 심각성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 변이 바이러스 명칭은 그리스 알파벳 ‘뉴(υ·Nu)’에서 따왔다.

이선아/박상용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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