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아·태총괄 "전기차 100% 판매, 아직 이르다"…왜?

입력 2021-11-27 20:02   수정 2021-11-27 20:07

“전기차만 100% 판매하겠다고 선언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마세라티는 브랜드 특성상 온라인에서만 차를 판매하기도 어렵습니다.”

기무라 다카유키 마세라티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대표(사진)는 25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기무라 대표는 “자동차 산업 전체적으로 내연기관 엔진이 줄어드는 것은 맞지만 딱 잘라서 몇 년도까지 생산한다고 말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내연기관 생산 중단 시점을 밝힌 상황에서도 마세라티는 100% 전기차 전환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마세라티는 최근 첫 전동화 모델로 ‘기블리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다. 하지만 저속일때 모터가 엔진 출력을 도와주는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사실상 내연기관에 가깝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전세계적으로 전동화 비율을 따질 때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와 배터리 전기차(BEV)만 계산한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기무라 대표는 “다만 전기차 출시는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폴고레(Folgore·이탈리아어로 번개를 뜻함)라는 이름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그는 “현대차·기아에서 나온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등이 인기 있다는 걸 보고 좋은 인상을 받았고, 다양한 배터리 전기차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기무라 대표는 온라인 판매에 대해서도 “마세라티는 상당한 고가의 프리미엄 차량”이라며 “온라인 상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전시장 없이 이렇게 비싼 차량을 판매하기엔 고객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100% 온라인 판매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으며 글로벌 자동차 판매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것돠 대조적이다. 기무라 대표는 “가까운 미래에 력서리 자동차가 e커머스로 판매될 것 같지는 않다”며 “서비스, 관리 면에서도 전시장에서 소비자와 딜러의 사람간 소통이 중요하다”고 했다.


기무라 대표는 “아·태 지역 15개 이상 국가 중 (인구 대비 마세라티 판매량) 규모 면에서 한국이 단연 1위”라며 “올해 한국에선 900대, 일본에선 1200대 가량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그는 “한국 시장이 더 성장해서 일본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기무라 대표는 “마세라티는 BMW, 메르세데스벤츠와 직접 경쟁하는 라인업이 아니다”며 “마세라티는 판매량 위주로 성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최근 3년간 판매량이 줄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똑같다”며 “최근 출시한 MC20으로 마세라티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마세라티는 ‘2021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새로운 스포츠카인 MC20를 공개했다. 올해 초 열린 국제자동차페스티벌에서 ‘2021년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카’로 선정되기도 했다. 가격은 3억900만원이다. 또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차량을 전시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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