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학교가 ‘제2의 도약’에 나선다. 명지대는 1948년 개교 이래 사랑·진리·봉사를 대학의 이념으로 삼고 전인교육을 펼쳐왔다. 세계적인 교육 인프라 구축에 힘써온 명지대는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키워드인 변화와 혁신에 발맞춰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를 꿈꾸고 있다.
1963년 4년제 대학 승격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종합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기 시작했다. 교사 신축, 학과 신설 개편, 대학원 신설 등을 거쳐 용인캠퍼스를 구축했다. 공과대학의 주축인 토목공학과, 건축공학과, 화학공학과를 비롯해 국내 최초로 무역학과(현 국제통상학과), 영양식품학과를 신설하며 탄탄한 모양새를 갖췄다.
1983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명지대학교는 1989년 계열별 이원화 인가를 거치며 현재와 같은 서울과 용인 2개의 캠퍼스 시대를 맞이했다. 현재 서울캠퍼스는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법과대학 △ICT융합대학 △미래융합대학을, 용인캠퍼스는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예술체육대학 △건축대학 △ICT융합대학을 산하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2018년 융합전공학부(인문)와 융합공학부를 신설했다. 또 정부가 3년간 50억원을 지원하는 대학특성화사업(CK-Ⅱ)에 선정돼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임베디드 시스템을 활용한 지능형 기계 시스템의 설계·생산 역량을 갖춘 융합 기술 인력 양성의 길을 열었다. 명지대는 미국 최대 비영리 교육 단체 중 하나인 SAF(Study Abroad Foundation)가 뽑은 한국 25개 우수 대학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교육부, 한국대학교교육협의회(대교협) 등 외부 기관으로부터도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다. 2011년 한국 건축학교교육인증원(KAAB) 인증 심사에서 건축대학이 세계에서 두 번째, 아시아에서 최초의 만점 획득을 기록했다.
공과대학도 2014년 전 학과가 공학교육 인증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3년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비롯해 최근 몇 년간 ‘1단계 공학교육 혁신센터 지원사업’과 ‘2단계 공학교육 혁신센터 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명지대는 특히 전공별 특성화 교육 분야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선도적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전공별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왔으며 그 결과 건축대학·경영대학·공과대학 등이 국내 최고 권위의 교육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교협 대학학과별 평가 등 각종 외부 기관 평가에서 높은 성적을 거뒀다. 영화·뮤지컬학부, 바둑학과, 아랍지역학과, 미술사학과, 문예창작학과 같은 특성화된 학과들은 교육의 획일화를 막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인적·물적 인프라 토대 위에서 연구 실적을 착실하게 쌓고 있다. 이공계 분야에서는 농촌진흥청의 신약 소재 연구사업인 ‘차세대 바이오그린21 사업(10년간 970억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제로 에너지 주택 최적화 모델 개발 및 실증단지 구축 사업(5년간 179억원)’, 한국연구재단 ‘두뇌한국21사업(BK21플러스·7년간 20억원)’, 국토해양부의 ‘한옥기술개발사업(4년간 172억원)’ 등 신규 중대형 연구사업이 줄을 이으면서 매년 400억원을 넘나드는 외부지원 연구비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런 복합적인 인재상을 구현하기 위해 명지대는 국내 최초의 교양교육 전문기관 ‘방목기초교육대학’을 설립했다. 방목기초교육대학은 전공 학문의 기초지식 함양은 물론 인성교육을 통해 지혜를 갖추도록 교육하는 지성인의 산실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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