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투어 3관왕' 김주형, 亞투어서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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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28 17:33   수정 2021-12-28 00:01

'K투어 3관왕' 김주형, 亞투어서도 빛났다


김주형(19)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정복할 채비를 마쳤다. 20개월 만에 열린 아시안투어 첫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다.

김주형은 28일 태국 푸껫의 블루캐년CC(파72)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블루캐년 푸껫 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친 그는 대만의 찬시창(35)에게 1타 뒤져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만 15세에 태국프로골프투어에서 데뷔한 뒤 줄곧 아시안투어에서 뛰어온 김주형에게 이번 대회는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나 마찬가지였다. 그는 두 살 때 한국을 떠나 태국 방콕에서 몇 년 동안 살며 중국과 필리핀, 호주 등에서 골프를 익혔다. 그가 ‘골프 노마드’로 불리는 이유다.

2019년 11월에는 인도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파나소닉오픈에서 프로 통산 첫 우승을 신고했다. 당시 만 17세149일의 나이에 우승해 아시안투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그러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지난해 3월 말레이시아오픈을 끝으로 귀국했다. 국내 활동 첫해인 지난해 7월 군산CC오픈에서 코리안투어 프로선수 최연소 우승(18세21일)과 입회 후 최단 기간 우승(3개월17일) 신기록을 세웠다. 2년 차인 올해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3관왕(제네시스 대상, 제네시스 상금, 평균타수)에 오르며 천재성을 꽃피웠다.

김주형은 다시 문을 연 아시안투어 대회 출전을 위해 3관왕 축하 파티도 미루고 연습에 매진했고, 첫 대회부터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특히 아시안투어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자본과 손잡기로 한 만큼 판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김주형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아시안투어는 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전설’ 그레그 노먼이 이끄는 LIV 골프 인베스트로부터 2억달러(약 2400억원)를 투자받아 향후 10년간 10개 대회를 추가로 열기로 했다.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의 대주주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다. 아시안투어는 내년 1월까지 2020~2021시즌을 연 뒤 2022시즌에 신설 대회를 포함한 25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새 시즌 전에 김주형은 당장 다음주 열리는 라구나 푸껫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김주형은 6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8번홀과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더해 전반에 3타를 벌었고, 11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12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삼킨 그는 파4홀인 16번홀과 18번홀에서 뒷심을 발휘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달 초 열린 코리안투어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비오(31)도 마지막 날 버디 10개를 몰아치는 등 8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역시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는 서요섭(25)과 옥태훈(23)은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나란히 공동 10위에 올랐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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