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도 클래스가 있다…장기투자는 'A', 단기는 'C' 유리

입력 2021-11-28 17:02   수정 2021-11-29 02:14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가자 펀드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어려운 장에서는 일정 비용을 지급하더라도 전문가에게 돈을 맡기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펀드에 투자할 때는 주의할 점이 많다. 같은 펀드라도 어떤 유형을 택하는지에 따라 비용과 수익이 크게 차이 난다.

펀드 클래스를 구분해라
펀드는 같은 상품이라도 여러 개의 클래스로 나뉜다. 판매수수료와 판매보수에 따라 A, B, C 등 알파벳으로 구분한다. 투자자가 주로 접하는 유형은 A와 C클래스다. 두 클래스의 차이는 선취수수료가 붙는지에 있다.

A클래스는 가입 시점에 약 1%의 수수료를 뗀다. 100만원을 넣으면 99만원이 투자되는 식이다. C클래스는 선취수수료가 없는 대신 매년 발생하는 판매보수가 A클래스보다 두 배가량 높다.

이런 특성 때문에 장기 투자에는 A클래스가 유리하다. 선취수수료와 달리 판매보수는 매년 발생하기 때문에 오래 투자할수록 C클래스가 불리하다.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를 예로 들어보자. A클래스는 판매보수가 0.7%인데 C클래스는 1.3%로 두 배 가까이 높다.

통상 1년 이내로 투자하면 C클래스, 2년 이상 투자할 계획이면 A클래스가 적합하다. 초장기로 투자하려면 C클래스를 피해야 한다.
소문자 ‘e’ 붙어야 수수료 최저
펀드 유형을 정했다면 가입 장소를 택해야 한다. 온라인이 무조건 유리하다. 증권사와 은행 창구를 통하면 상담비가 판매보수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비대면으로 가입하면 판매보수와 선취수수료가 절반으로 내려간다. KB주주가치포커스는 A클래스를 창구에서 가입하면 판매보수가 0.7%인데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0.35%로 대폭 낮아진다. 선취수수료도 오프라인은 1%인데 온라인은 0.5%다.

온라인 가입 펀드는 대유형 뒤에 소문자 ‘e’가 붙는다. A클래스를 온라인에서 들면 Ae, C클래스를 가입하면 Ce가 된다. 다른 클래스도 마찬가지다. 연금용 펀드는 P클래스로 분류되는데, 온라인은 Pe로 표기된다.

10년 이상 보유하는 연금용 펀드는 온라인 가입이 더 중요하다. 매년 발생하는 판매보수가 퇴직 시점에 큰 차이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매년 10%의 수익이 나는 펀드에 1000만원을 넣어 20년을 보유할 경우, 오프라인 가입 펀드(판매보수 0.8% 가정)는 환매 시 4532만원이 나온다. 판매보수가 0.4%인 온라인형은 20년 뒤 4883만원이 나온다. 같은 펀드인데 최종 환매금이 10% 가까이 차이 나는 것이다. 30년을 보유하면 환매금이 각각 9649만원, 1억792만원으로 차이가 더 벌어진다.
중기로 가입해도 큰 차이
3~5년 중기로 투자해도 수익이 벌어진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의 대표 펀드인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를 예로 살펴봤다. 최근 5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클래스 간 수익률이 5%포인트 넘게 차이 났다.

판매보수가 연 0.8%인 C클래스는 최근 5년 수익률이 62.56%로 집계됐다. 판매보수가 연 0.24%인 Ae클래스는 수익률이 67.13%였다. 가입 장소와 유형만 다를 뿐인데 수익률이 5%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이다. 1억원을 넣었다면 5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일부 펀드는 차이가 더 벌어지기도 한다.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 Ae클래스는 최근 5년 수익률이 149%로 집계됐다. C1클래스 수익률은 135%로 15%포인트 가까이 낮았다. 판매보수가 원인이다. Ae클래스의 판매보수는 연 0.3%로 C1(1.5%)의 5분의 1 수준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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