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월 델타 악재 땐 코스피 8%↓…"최소 2주간 큰 변동성 겪을 것"

입력 2021-11-28 18:09   수정 2021-11-29 10:10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글로벌 증시의 새 뇌관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지수를 크게 끌어내렸던 변이 바이러스처럼 증시를 짓누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현재 유가증권시장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상 평균 지점인 10배 수준까지 내려온 만큼 큰 하락세는 없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증시의 악재로 떠올랐던 지난 7~9월 코스피지수는 고점 대비 저점까지 7.98% 빠졌다. 같은 기간 미국의 S&P500지수는 6.7% 하락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때마다 증시는 비슷한 패턴으로 움직였다. 여행주 등 리오프닝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키웠고, 백신 관련주와 진단키트주는 크게 올랐다. 지난 26일 미 증시에서도 로얄캐리비안(-13.22%) 카니발(-10.96%) 등 크루즈 업종과 익스피디아(-9.5%) 부킹닷컴(-7.21%) 등 여행주를 중심으로 매도가 쏟아졌다.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전파력 등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 글로벌 증시가 최소 2주간 큰 변동성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등은 “오미크론 변이 연구에 들어갔다”며 “2주 안에 많은 데이터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매도는 실익이 없다는 조언도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의 12개월 선행 PER이 10배 수준으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PER 10배는 2007년 이후 유가증권시장의 장기 평균값이다. 델타 변이로 증시가 큰 타격을 받았던 지난여름 유가증권시장의 12개월 선행 PER은 12~13배 수준이었다.

각국 경제 봉쇄 관련 소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라는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직 글로벌 각국의 공장 봉쇄 조치 등은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 시기가 짧을 수 있다”며 “특히 매파적이었던 미국 중앙은행(Fed) 행보에 제동이 걸리면 한국 등 신흥국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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