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다 처음 만난 연하남과 공모…4세 딸 길에 버린 매정한 母

입력 2021-11-29 12:12   수정 2021-11-29 12:13


온라인 게임을 하다 만난 20대 남성과 함께 4세 딸을 도로에 내다 버린 3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복지법 유기 혐의로 30대 여성 A씨와 20대 남성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6일 오후 10시께 경기 고양시 한 도로에서 C(4)양을 차량 밖으로 내리게 한 후 자리를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온라인 게임을 통해 서로 2개월 가량 알고 지냈으며, 실제로 만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들은 B씨의 차를 타고 B씨 거주지로 이동하던 중 C양만 차에서 내리도록 한 뒤 C양을 거리에 버려두고 자리를 뜬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양이 혼자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한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후 C양이 메고 있던 어린이집 가방을 통해 신원을 확인해 친부에게 아이를 인계했고, 친모인 A씨를 특정해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다른 학대 혐의 등에 대해 추가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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