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패닉셀'에 국내 증시 폭삭…오미크론에 테이퍼링 가속화 우려

입력 2021-11-29 15:53   수정 2021-11-29 16:28



코스피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공포에 주춤했다. 지수는 장 초반 개인의 투매현상(패닉셀)으로 2900선을 밑돌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며 290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12포인트(0.92%) 내린 2909.3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중 2890.7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오마크론의 확산 여부에 긴장한 개인들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영향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7557억원 순매도 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7억원, 7148억원 순매수 했다. 오후 들어 기관이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이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각국의 경제 봉쇄 확대 가능성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속화 가능성이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테이퍼링 속도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선 Fed의 테이퍼링 가속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이날 발표한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를 통해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의 이유로 Fed의 테이퍼링 가속화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외국계 증권사나 투자은행(IB)도 자가주거비 관련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확대, 예상보다 타이트한 노동시장 전망 등을 근거로 Fed가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테이퍼링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보합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0.43%, 1.61%에 장을 끝냈다. 카카오뱅크도 3% 넘게 올랐다.

반면 NAVER(-0.77%), 카카오(-1.99%), 삼성전자우(-1.35%), LG화학(-1.25%), 삼성SDI(-0.56%), 현대차(-2.43%)는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씨젠을 비롯한 진단키트주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상승했다. 씨젠은 전 거래일 대비 3만100원(4.31%) 오른 7만5000원에 장을 끝냈다. 이외에 휴마시스(5.65%), 수젠텍(7.85%) 등이 올랐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주요국으로 퍼지면서 다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 넘게 내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3.55포인트(1.35%) 내린 992.3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1000선을 밑돌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3164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97억원, 811억원 순매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내린 1193.0원을 기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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