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에 딱이네"…수지가 입었더니 불티나게 팔렸다

입력 2021-11-30 16:52   수정 2021-11-30 17:03


찬바람이 불며 제철을 맞은 아웃도어 업계에선 주력 다운 제품 마케팅이 한창이다. 각 브랜드는 무게가 가볍고 길이가 짧아 활동성과 맵시를 강조한 '쇼트 다운'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워 수지, 전지현 등 광고모델에게 입혔다.

빅모델 후광 효과와 함께 레트로(복고풍) 유행으로 소비자들 수요가 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K2에선 '수지 패딩'으로 불리는 '씬에어 다운'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본격 판매가 시작된 지난달부터 이달 25일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 급증했다. 특히 수지가 제품 광고에서 착용한 스노우 그레이 색상 제품의 경우 완판이 임박했다고 K2는 전했다.

이양엽 K2 상품기획부 이사는 "다운 압축기술로 특허 출원을 받은 다운 패브릭을 활용한 씬에어 다운은 지난해 첫 출시 당시 완판된 바 있다"며 "올해 물량을 늘리고 신규 색상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모델로 배우 전지현을 내세운 네파 역시 가벼움에 방점을 둔 다운 '에어그램 시리즈'가 흥행하고 있다.

네파에 따르면 숏패딩 스타일로 나온 '에어그램 다운 자켓'은 이달 15~21일 한 주간 매출이 직전 주보다 367% 뛰었다. 같은 기간 코트형 다운 자켓인 '아르테 4 in 1 다운자켓'도 매출이 219% 늘었다.

에어그램 시리즈는 브랜드 광고에서 배우 전지현이 착용해 '전지현 패딩'으로 불리고 있다. 전지현이 주연으로 출연한 tvN 드라마 '지리산'에 간접광고(PPL)로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모델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운영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경우 10~11월 다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량·미드 다운 상품군이 전체 매출 성장세를 이끌어 기존 주력제품이던 헤비다운 증가율(200%)을 웃돌았다.

코오롱스포츠는 처음으로 헤비 다운과 경량 다운의 중간 선택지인 '미드 다운' 상품도 선보였다. 디자인 측면에서 개편에 나서 미드 다운의 하나인 쿠치다운의 경우 짧은 길이와 활동성을 고려한 사이드 지퍼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박성철 코오롱스포츠 브랜드 매니저는 "극한의 추위가 줄어드는 최근 겨울 날씨를 반영해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상품군 공략에 나섰다.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미드 다운류를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올해는 가벼운 무게와 몸매를 돋보이게 디자인이 강조된 쇼트 다운이 강세다. 고품질 충전재를 사용한 쇼트 다운은 맵시 있게 스타일을 살리면서 짧은 기장으로 다리를 길어보이게 하는 장점이 있다.

레트로 유행도 쇼트 다운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부터 엉덩이를 덮지 않는 짧은 크롭(허리 위로 올라오는 짧은 길이) 룩이 유행한 영향이 다운에도 반영됐다. 길이가 더욱 짧아진 다운을 긴 기장의 하의와 대조적으로 연출하는 게 특징이다. 그 결과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롯데백화점 아웃도어 상품군 매출이 16% 신장했고, 스포츠 상품군의 경우 쇼트 패딩(다운)을 중심으로 20% 이상 뛰었다.


노스페이스는 헤리티지 디자인으로 손꼽히는 '눕시 재킷'을 밀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이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과 협업해 단독 출시한 '노벨티 눕시 페이퍼 컬렉션'의 경우 지난 13일 출시 후 이틀 만에 1차 물량이 완판됐다. 점포에 따라 50~60명 이상 대기줄이 늘어서 눈길을 끌었다. 2차 물량은 1인당 2장 구매 제한을 걸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올 겨울에는 짧은 기장과 오버사이즈 실루엣이 강세"라며 "두드러지는 특징은 아우터 길이가 전반적으로 짧아져 골반 위 기장의 푸퍼와 피코트 같은 아우터가 인기"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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