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 발생

입력 2021-11-30 21:33   수정 2021-12-01 03:05

국내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오미크론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 결과는 12월 1일 밤 늦게 나온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모든 해외 유입 확진자에 대해 변이 분석을 시행하기로 했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40대 부부가 나이지리아를 방문(14~23일)한 직후인 지난 25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캐나다와 홍콩으로 들어간 사람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점을 감안, 이들 부부를 대상으로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장 유전체 검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8일 모더나 백신을 접종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부부를 공항에서 자택까지 데려다준 지인 1명과 동거가족 1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인 확진자에 대해 변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한 결과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돼 확정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최근 해외에서 입국한 확진자를 상대로 전수 분석에 나섰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지난 26일부터 발생한 해외 유입 확진자의 검체 101건 중 분석이 가능한 검체 60건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울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네덜란드·독일 입국자 2명도 포함돼 있다. 네덜란드와 독일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온 국가다. 결과는 이번 주말(12월 4~5일)에 나온다.

정부는 이날 긴급 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유입 차단 및 대응을 위한 범부처 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질병청 보건복지부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외교부 법무부 등이 참여한다. TF는 △검역 등 해외 확진자 유입 관리 강화 △국내 유입 시 역학조사 등 방역 대응 강화 △환자 관리 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TF에 “오미크론 변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더욱 강한 입국방역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에 대해 시행 중인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방역당국은 국가별 오미크론 확산 정도와 위험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입국 제한국을 추가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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