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로 시민 이동이 증가하는 데 따른 대중교통 대책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단계적 일상회복과 연말연시가 맞물려 택시 승차를 비롯한 심야 교통난을 겪는 시민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설되는 3개 노선은 △N840(남태령역~사당역~강남역~이태원) △N852(신림동~사당역~강남역~건국대) △N876(은평공영차고지~홍대입구역~영등포역)이다. 기존 노선이 지나지 않던 이태원을 포함하고, 심야시간대 혼잡한 강남역, 사당역, 건대입구역, 홍대입구역, 영등포역 등에 추가 노선을 배치했다. 버스는 일·월요일을 제외하고 화~토요일 주 5일 운행한다. 요금은 기존 노선과 동일한 2150원이며 배차 간격은 노선별로 35~45분이다.
이번 대책은 서울시가 지난달 16일부터 시행 중인 ‘개인택시 3부제 일시해제’에 이은 추가 택시 승차난 해소 대책이다. 그동안 개인택시는 운전자의 과로 방지, 차량 정비, 수요 공급 조절을 위해 3부제로 운영됐다. 이틀 운행 후 하루 쉬는 방식이었다.
서울시는 이달에 법인·개인택시조합과 협력해 강남역, 홍대입구역, 종각역 등에 심야 손님을 태우러 가는 캠페인도 진행한다. 캠페인 참여 기사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해 공급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이 같은 한시적 대책은 심야 교통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택시 대란은 코로나19 전부터 왜곡됐던 시장 탓이 크다”며 “정부가 ‘타다’를 막으면서 새로운 모빌리티 진입을 막은 게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부는 지금이라도 모빌리티산업을 활성화하고 소비자 중심의 중장기 교통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정지은/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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