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의 '뉴 투 빅'…GS그룹 인사로 보여줬다

입력 2021-12-01 17:23   수정 2021-12-02 01:35


GS그룹은 1일 신임 대표이사 4명을 포함해 43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GS 임원 인사의 키워드는 ‘신사업’이다. 승진하거나 새로 선임된 임원의 약 20%가 신사업 전략 담당이다. 허태수 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뉴 투 빅(새로운 것을 크게 만들자)’에 맞춰 신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과를 낸 주력 계열사들의 대표이사는 유임됐다.

새로 선임된 대표이사는 정찬수 GS EPS 사장, 김석환 GS E&R 사장, 이영환 GS글로벌 사장, 여인창 파르나스호텔 전무 등이다.

정 사장은 ㈜GS의 경영지원팀장 출신으로 미래 성장기반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사장은 GS그룹 친환경협의체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과장을 맡아 그룹 전반의 ESG 경영책 토대를 닦았다. GS E&R을 이끌며 암모니아 혼소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해외 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에 힘쓸 계획이다. 파르나스호텔 대표를 맡게 된 여 전무는 씨티은행 글로벌 마케팅 총괄 임원을 지낸 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 이두희 GS칼텍스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허준녕 ㈜GS 부사장 영입도 눈에 띈다. 허 부사장은 미래에셋 글로벌투자 부문과 UBS 뉴욕 본사 등에서 기업 인수합병(M&A)을 담당한 투자 전문가다. 미래성장 전략의 한 축인 스타트업 투자를 담당하며 GS가 설립을 준비 중인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법인을 이끌 예정이다.

오너 일가 중에서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자 허태수 회장의 5촌 조카인 허서홍 ㈜GS 미래신사업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허 부사장은 그동안 그룹 전반의 신사업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대규모 M&A 등을 적극 추진했다.

GS칼텍스에서는 수소와 모빌리티 등 미래사업 개발을 맡고 있는 김정수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GS칼텍스에 전무로 영입된 지 2년 만에 승진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담당하게 됐다. GS리테일에서는 요기요와 펫프렌즈 등 투자를 성사시킨 이성화 신사업부문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에너지·발전과 유통을 주력으로 하던 GS는 지난해 허 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뒤 신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사 대상자 43명 중 9명이 각 계열사에서 신사업 전략과 투자를 담당했다”며 “허 회장의 취임 3년차를 맞는 내년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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