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출중한 한 명 vs 성실한 팀…누가 성과 낼까

입력 2021-12-02 18:10   수정 2021-12-03 02:05

인터넷 서점 검색창에 ‘리더십’이라고 치면 수천 권의 책이 나온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의 조직 문화나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 특징을 상세하게 소개한 책이 대부분이다. 이런 책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증언은 찾아보기 어렵다. 해외의 성공 사례를 국내 기업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울 때가 많기 때문이다. 실전 지침이 빠진 리더십 책은 뻔한 말의 반복일 뿐이다.

《스마트리더》는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리더십 실전 지침서를 표방한다. 지난 20여 년간 한국과 일본에서 인적자원(HR) 컨설턴트로 활동해온 신경수 지속성장연구소 대표가 썼다. 저자는 책의 실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집필 전 국내 기업의 팀장급 이상 리더 380명을 대상으로 리더십 관련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국내 기업 리더들의 고민은 크게 육성, 팀워크, 관리, 성과 등 네 가지 키워드로 분류했다.

책은 이들 키워드를 바탕으로 각 분야에 대한 현장감 있는 조언을 제시한다. 국내 기업의 실제 사례와 논문 등 각종 자료를 근거로 풍부하게 제시한 게 특징이다. 예컨대 저자는 재택근무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언제 재택근무를 하고 언제 출근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규정을 만들어 공표해야 직원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근거로는 직원들이 사무실을 공유하지 않게 되면서 배울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JP모간 보고서를 제시한다.

팀워크에 관한 조언도 인상 깊다. 성과는 개인이 아니라 팀이 낸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러면서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 다른 조직으로 옮겨갔을 때 과거의 실력을 그대로 발휘할 확률은 5%가량에 불과하다는 데이터를 근거로 든다. 좋은 인성과 태도를 가진 사람을 써야 한다는 다소 뻔한 주장도 객관적인 자료와 현장감 있는 지침 덕분에 진부하지 않다.

추천사를 쓴 기업인들의 업종과 업력이 다양한 점도 눈에 띈다.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는 추천사를 통해 “리더들이 갖고 있는 고민의 답을 명쾌하고 시원하게 제시해주는 책”이라며 “책에서 제시된 실전 기술을 최대한 빨리 사내에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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